|2026.03.03 (월)

재경일보

‘반전이 없었다’ 코스피, 3.2% 급락 마감

이겨레 기자

미국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16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해 1,710대까지 추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금리'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고 7천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으로 출발해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6일(1,710.32) 이후 8년 5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정례 회의를 앞두고 급하게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오히려 경기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된 가운데 향후 추가적인 정책 대응 카드가 없다는 의구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글로벌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와 맞물려 복합적인 불황과 경기 침체, 신용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8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3천40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9천26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내린 종목은 721개였고 오른 종목은 154개였다. 3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2.10%)와 SK하이닉스(-2.30%), 삼성바이오로직스(-5.81%), 네이버(-6.63%), LG화학(-8.22%), 현대차(-4.93%), 삼성SDI(-8.83%) 등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5.18%), 은행(-4.65%), 화학(-4.61%), 서비스업(-4.38%), 보험(-4.10%), 의약품(-3.45%), 전기·전자(-2.74%) 등이 두루 약세였다. 음식료품(0.35%)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6억4천만 주, 거래대금은 약 8조4천294억 원 규모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로 종료했다. 지수는 14.68포인트(2.80%) 오른 538.68로 출발해 한때 상승했으나 장 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가는 2014년 1월 6일(500.62) 이후 6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8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4억원, 외국인은 약 14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2.17%), CJ ENM(-3.10%), 케이엠더블유(-4.04%), 에코프로비엠(-9.73%), 휴젤(-5.70%) 등이 내렸다. 에이치엘비(3.29%), 펄어비스(0.61%), 스튜디오드래곤(3.03%) 등은 올랐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17.53%)은 주가가 급등해 시총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1억5천만 주였고 거래대금은 7조183억 원 수준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32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9억 원가량이었다.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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