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10년 만에 1600선 붕괴...외국인· 기관 1조 팔아

이겨레 기자

코스피가 18일 또다시 5% 가까이 급락하면서 10년 만에 1,600선이 무너졌다. 각국 정부의 대대적 경기 부양 정책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공포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지수는 급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9년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개장해 장중 한때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코스피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89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10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8조294억 원에 달했다. 기관 역시 4천31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9천10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3.59%)가 3% 넘게 급락했고 SK하이닉스는 9.08% 폭락해 주가가 7만3천 원대로 주저앉았다. 현대차(-8.24%)는 8% 넘게 내려 코스피 시총 9위(우선주 제외)까지 추락했다.

그 외 삼성바이오로직스(-4.07%)와 네이버(-3.31%), 셀트리온(-6.55%), LG화학(-8.65%) 등도 동반 급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LG생활건강(3.85%)만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93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790개였다. 2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6천95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억9천여만주, 거래대금은 9조3천433억원가량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1월 3일(499.33) 이후 6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또 이날 종가는 2013년 12월 19일(484.17)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수는 6.06포인트(1.18%) 오른 520.79로 출발해 상승하다가 역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229억 원, 기관은 7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2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2%), 에이치엘비(-7.29%), 펄어비스(-3.68%), CJ ENM(-3.30%)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약 12억6천만 주, 거래대금은 7조1천361억 원 수준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32만 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0억 원가량이었다.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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