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짜파게티 36년]장수 비결은 ③

박성민 기자
짜파게티

농심은 '짜파게티'에 대해 국내 짜장 라면의 원조라고 했다. 짜파게티는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이다. 짜파게티 개발의 시작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집에서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짜장면이 생소했던 1960년대 후반부터 농심은 인스턴트 짜장면 개발에 몰두했다. 1970년, 농심은 국내 최초 짜장라면인 '짜장면'을 내놨다. 1978년에는 '삼선짜장면'을 선보였고 10여년간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1984년, '짜파게티’를 출시하게 된다.

짜파게티가 출시된 1980년대 중반은 국물 라면이 주류였던 때였다. 짜파게티가 비벼먹는 별미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게 됐고 이에, 시장에서는 유사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은 '짜파게티범벅(1988년)', '짜파게티 큰사발(1992년)', '사천짜파게티(2004년)', '사천짜파게티 큰사발(2012년)',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2019년 한정판)' 등을 출시하며 지금의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했다.

농심은 짜파게티가 36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은 비결에 대해 "섞어 먹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농심은 짜파게티가 수많은 레시피를 창출했다고 전하고 있다. 자사가 '모디슈머(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 열풍의 원조라는 했다. TV CF에 나온 멘트인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말이 이에 대한 설명이 되겠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에 들어간 '한우 채끝'부터 만두소, 파김치, 치즈 등 다양한 레시피가 있다.

포털 사이트에 '짜파게티 레시피'라고 검색을 하면, 1만 건이 넘는 후기를 볼 수 있고 유튜브에서 짜파게티를 검색하면, '짜파게티 먹방'이라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에는 짜파게티를 요리한 17만여 개의 사진이 뜬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가 보면, 국내 짜장면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데 이 곳의 '짜장라면 역사' 코너에서 짜파게티를 볼 수 있기도 하다. 농심은 "짜파게티가 국내 짜장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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