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자사주 매입 등 코로나19에 맞서는 기업들, 생존 전략 모색

김동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사태에 유례없는 경영 위기에 기업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기업들은 임원급여 반납 등 경비 절감과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 생존전략을 모색 하고 있다.

▲재계 총수들, 자사주 매입=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로 자동차산업이 큰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280억원어치 매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5일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미래 기술 전략을 점검하며 이와같이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전날 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3일에는 역시 '경영현안 점검회의' 화상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점검하고 업종·관계사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에서도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와 상장 5개사 임원 51명이 주식을 총 26억원어치 매입했다.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전날 화상으로 개최한 비상경영 회의에서 "세계경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해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임직원 급여 반납·경비 절감 등 인건비 절감=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바로 인건비 절감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다음 달부터 경영 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무급휴직을 늘려 절반 인력으로만 운영하고 임원 급여를 60% 반납한다.

4월엔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 휴직에 들어가며 조직장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했던 지난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다. 임원 급여 반납도 10%포인트가 추가됐다.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운항 승무원은 고용유지 조치의 일환으로 유급 휴직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 임직원은 이달 급여를 받지 못한다. 지난달에도 40%만 지급했다.

이스타항공은 4월에는 최소한의 운영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도 강달호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의 급여 20% 반납, 경비 예산 최대 70% 삭감 등 불요불급한 비용 전면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

SR은 열차이용 급감에 따라 최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복리후생비, 소모품비 등 소모성 비용과 업무추진비를 50% 줄이고, 모든 직원에게 자녀 돌봄 휴가와 연차 사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OCI는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장기간 업황 불황에 코로나 쇼크까지 더해지다 보니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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