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세계시장서 입지 넓힌 韓대기업…수익성 개선은 과제

김동렬 기자

글로벌 2천 대 기업에 속하는 한국 기업 숫자가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5번째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 기업의 업종별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기업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2011, 2019년 포브스 글로벌 2천대 기업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포브스가 2011년 2천대 기업 평가를 위한 업종 기준을 새롭게 바꿔 분석 시점을 2011년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경연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천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2011년 61개에서 2019년 62개로 1개 많아졌다. 한국 순위는 2011년 7위에서 2019년에 프랑스와 캐나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2011년 2천대 기업은 미국(536개)이 가장 많았고 일본(260개), 중국(167개), 영국(86개), 프랑스·캐나다(67개), 한국(61개), 인도(57개), 독일(54개) 등 순이었다.

2019년 순위는 여전히 미국(575개)이 1위였으나 중국(309개)이 일본(223개)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어 영국(82개), 한국(62개), 인도·프랑스(57개), 캐나다(56개), 독일(53개) 순이다.

포브스

2천대 기업에 속한 한국 기업은 많아졌지만, 수익성은 해외기업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천대 기업 중 한국이 속한 업종 23개의 영업이익률이 해외기업 평균보다 높은 업종은 4개에 불과했다.

작년 기준 제약·바이오 업종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7.4%로 한국을 제외한 해외기업 평균인 8.1%를 크게 웃돌았다.

종합 및 전문 금융서비스 업종 15.8%(해외평균 12.0%), 화장품·생활용품 10.1%(해외평균 9.7%), 광업 및 비철금속 7.7%(해외평균 6.9%)로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 주력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한 대표 제조업 6개 업종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5.4%로, 해외기업 평균(9.4%)보다 낮았다.

한국기업이 속한 유틸리티(-0.9%), 백화점·할인마트(-0.8%), 항공서비스(-1.5%) 업종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플러스 수익을 거둔 해외기업과 대조됐다.

한경연은 "에너지, 유통·항공 분야는 물론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서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신산업 진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우리 경제의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포브스 2천대 기업이 속한 57개 업종 중 한국 기업이 포함된 업종 23개는 전체의 40%에 불과해 미국(55개), 일본(45개), 중국(43개)의 절반 수준으로 업종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한경연은 지적했다.

한경연은 한국 대표 기업의 시가총액이 동종 업계 해외기업에 비해 규모가 크게 작다며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한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시가총액(2천724억달러)은 세계 1위 애플(9천613억달러)의 28.3%, 한국 자동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 시총(312억달러)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1천766억달러)의 17.7% 수준이라고 한경연은 부연했다.

기업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기업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