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0만 가구·8개SO 보유한 현대HCN 매물로 나왔지만 업계는 관망 모드

김동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이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이 매물로 등장했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에 이어 5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200만 가구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며, 사업 권역 내 세대 수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물적 분할 및 매각 움직임에 대해 "케이블 사업자 시청자 수 증가가 제한되면서 송출 수수료 인상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고 홈쇼핑 수수료를 제외한 뚜렷한 성장동력의 부재 때문"이라면서 "이동통신사와 케이블사업자 합병이 지속해서 이루어짐에 따라 케이블TV 사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케이블 업계에서 이번 인수전이 주목 받는 이유는 현대HCN 합병이 이뤄질 경우 KT·스카이라이프(31.31%)는 '1강 2중' 구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고,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4.72%)이나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4.03%) 등 2·3위 사업자는 1위를 위협하는 업계 2위로 발돋움하기 때문이다.

현대HCN은 케이블업계 시장점유율 4.07%이자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권(SO) 8개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가입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케이블TV업계에서 5위 사업자의 매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3위인 딜라이브와 4위인 CMB를 놔두고 5위인 현대HCN을 인수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게 통신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를 운영하는 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인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케이블TV업계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IPTV보다 낮고 케이블TV의 콘텐츠 품질이 높지 않아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현대HCN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실제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각각 티브로드, LG헬로비전 인수로 인수 합병 여력이 부족하다. KT는 인수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 보다 기존에 보유한 IPTV 올레TV와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를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매각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현대HCN은 매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정부 인허가 문제로 매각이 불허되거나 지연될 경우, 또는 매각 조건이 주주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매각을 철회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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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매각#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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