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의 넷플릭스 '아이치이(iQiyi)' 회계부정 구설수

윤근일 기자

중국의 넷플릭스를 표방하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치이(iQiyi)가 사기 및 회계 부정과 관련된 구설수에 휘말렸다.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의 회계 부정, 중국 최대 교육기업 하오웨이라이(TAL·好未來)의 계약 위조에 이어 세번째 중국발 나스탁 기업의 악재다.

민간연구단체 울프팩리서치는 7일(현지시간) 아이치이가 2018년 IPO 이전부터 지금까지 매출을 부풀리는 등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치이(iQiyi)

아이치이는 2018년 미국에서 주식공모를 통해 22억 달러를 모금하며 바이두로부터 분리되었다. 바이두는 아이치이의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울프팩리서치는 아이치이가 2019년 매출액을 약 80억 위안에서 130억 위안으로 부풀렸다고 주장한다. 사용자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매출을 27~44% 증가시키고 이를 감추기 위해 비용, 콘텐츠 가격, 기타 자산 및 인수 비용 등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근거로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소스, 광고 회사 등의 민간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데이터, 리서치 회사의 조사, 전 직원을 통한 증언 등을 집계했다고 밝혔다.

아이치이는 VIP회원권을 사이트 내에서 직접 결제하거나 진둥닷컴(JD.com), 샤오미와 같은 파트너사를 통해 지불해야 한다. 울프팩리서치는 아이치이의 VIP사용자들 중 약 절반이 이 파트너들로부터 무료 또는 할인 회원권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물물교환 거래 수익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매출을 포장했다는 주장도 있다. 콘텐츠 저작권을 놓고 다른 회사와 물물교환 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이 가격은 내부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수익을 부풀리기 쉽다는 것.

아이치이는 같은날 성명을 통해 울프팩리서치이 제시한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성명에서 아이치이는 "회사는 항상 높은 수준의 기업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그리고 증권거래 위원회 및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의 적용 가능한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여 투명하고 시기적절한 공개에 전념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