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 노동생산성 증가세 둔화…생산성 높이려면

음영태 기자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생산성을 높이려면 기업혁신의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 BOK경제연구에 실린 '2001년 이후 한국의 노동생산성 성장과 인적자본: 교육의 질적 개선 효과를 중심으로'를 보면 2010~2018년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2.6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1∼2008년 4.6%의 거의 절반 가까운 수준에 그친다.

노동생산성이란 국내총생산(GDP)을 총 노동시간으로 나눈 값으로 한 나라의 근로자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했는지를 보여준다.

유혜미 한양대 부교수는 이 논문에서 한은과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노동생산성 둔화의 원인을 추정했다.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크게 나타났던 2009년 한 해는 뺐다.

유 부교수는 분석 결과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둔화한 원인을 총요소생산성과 자본축적 둔화로 파악했다.

총요소생산성이란 노동이나 자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가가치의 증가분으로 생산과정에서의 혁신과 관련이 깊다. 혁신이 일어나면 근로자가 똑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혁신이 지체되면 이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2001∼2008년까지만 해도 총요소생산성이 노동생산성을 연평균 0.52%가량 올리는 데 기여했으나 2010년∼2018년 시기에는 0.15% 높이는 데 그쳤다.

자본축적 등 기업투자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줄어들었다. 2001~2008년 자본축적이 노동생산성을 연평균 3.14% 끌어올렸다면 2010~2018년에는 1.41% 높이는 데 그쳤다.

기업투자가 과거처럼 활발하지 않아 근로자들의 생산성 증가율도 둔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서 인적자본이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

교육의 양·질적 증가분은 2008년 이전까지 노동생산성을 연평균 0.93% 높였다면 2010년 이후에는 1.11% 끌어올렸다.

유 부교수는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크게 하락했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혁신의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해 인적자본을 축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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