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동학 개미 몰린 증시…6개월 만에 지난해 거래대금 돌파

이겨레 기자

올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일명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증시에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누적 거래대금은 약 2천29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거래대금(2천287조6천억원)을 0.3%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증시 거래대금은 단 6개월여 만에 작년 한 해 거래대금을 돌파했다.

현재 연간 거래대금 최대 기록은 2018년의 2천799조7천억원이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누적 거래대금이 1천216조3천억원이고 코스닥 거래대금이 1천77조2천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의 2일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5조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8조6천억원가량이 거래되면서 역시 거래대금이 지난해(4조3천억원)보다 2배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전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3천억원으로 역시 작년(9조3천억원)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개인 거래 비중 73%…코스피·코스닥 누적 순매수 40조원 육박=거래대금 급증을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올해 증시 누적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1천671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개인 거래 비중이 64.8%에서 8.1%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시장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띄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스피 개인 거래 비중은 47.5%로 절반에 채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2일 기준 코스피 시장 개인 거래 비중은 60.5%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의 코스피 거래 비중은 지난해 28.4%에서 이날 현재 19.5%로 낮아졌고 기관 거래 비중 역시 23.1%에서 19.0%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개인 거래 비중이 지난해 84.7%에서 올해 86.9%로 늘었다. 이처럼 개인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최근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개미들의 코스피·코스닥 합산 누적 순매수 금액은 39조3천220억원으로 40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외국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26조5천12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3조9천2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활성화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이 개미 투자자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면서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한 이후에도 개인의 시장 참여가 유지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며 "장기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배당성향 및 시장 투명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 등의 요소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은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의 숙제로 남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피#코스닥#한국증시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