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자 가지고 5만명 우롱한 NH농협은행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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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이자를 가지고 5만명을 우롱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애초 "높은 우대 금리를 보장한다"라면서 통장을 만들게 했으나, "요즘 기준 금리가 내려갔다"며 약속과 달리 금리를 일방적으로 깍겠다고 통보했다. 1년에 200만원을 보장했으나, 1만원을 줄 것이라고 NH농협은행은 알렸다.

NH농협은행은 애초 입출금 통장 가입 시 5년 이상 통장을 유지할 경우, 얼마를 맡기던지 간에 연 2%의 이자를 주겠다는 파격 조건을 걸었다. 1억을 맡기면 연 이자가 200만원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NH농협은행은 고객에 보낸 문자에서 "해당 통장이 그달 말부터 우대 금리가 연 1%로 줄어들었고 원금 100만원까지만 적용한다"라고 알렸다.

문제는 NH농협은행이 이런 식으로 우대금리를 내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ㅈ난 2017년에는 5개 상품에서 우대금리를 최대 1.9%p 없앴고 지난 2016년에도 4개 상품의 우대금리를 2%p 가까이 없애거나 줄였다.

문제의 통장도 5년 이상 유지하면 연 2% 우대금리를 준다며 가입시켜 놓고 불과 3년 뒤 금리를 연 1.5%로 깎았다. 이 때에는 금리를 낮춘 것도 모자라 연 1% 금액 제한까지 만들었다.

해당 통장을 만들어 5년 이상 유지한 고객은 5만7000명이다. 이 가운데 처음 약속받은 연 2% 이자를 받은 고객은 한 명도 없었다.

N농협은행은 수시입출금통장은 늘 금리가 바뀌며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떨어진 영향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줄인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내릴 때는 우대금리를 뭉텅이로 깎던 NH농협은행은 기준금리가 인상됐던 지난 2017년과 지난 2018년에는 고작 0.1%p씩 올리는 데 그쳤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가 이 문제를 추궁하자 NH농협은행은 "우대금리 인하를 보류하겠다"라고 바로 입장을 바꿨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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