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승기] 독일 차 부럽지 않은 볼보 'S60 B5 인스크립션'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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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차가 부럽지 않다."

볼보 차량을 탈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기자에게 어떤 메이커가, 어떤 차가 가장 좋은지 물어보는 이들이 있다. 이전까지는 딱히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볼보가 그런 차가 됐다. 독일 차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볼보가 주는 매력감은 크다. 'S60'이 속한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는 외관 디자인에서 승부를 봐야한다. 젊은 연령층이 많이 구매를 하기 때문에 보여지는 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외관 디자인에서 S60이 앞서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볼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낮지가 않다. 볼보는 뽐내지 않고 티내지 않는다. 자랑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볼보 차량이 주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디자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건 아니다. 그들이 드러내는 디자인이란 뽐내는 것과는 다른 형식을 가지고 간다.

S60을 처음 마주대하니 해안으로 가고 싶었다. 볼보는 이런 감성을 늘 준다. 볼보의 나라인 스웨덴이 속한 북유럽은 겨울이 매우 길고 추우며 건조하다. 그리고 흐린 날씨가 계속되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의 환경은 이러하며 여기에서 자동차 등에 그들의 삶의 모습이 입혀졌다. 볼보도 마찬가지다. 대시보드에 쓴 나무도 북유럽의 나이테가 적은 나무 형태가 씌여졌고 실내외에서 단아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치 이들은 뽐냄에 대해 관심도 없으며 그런 감성 자체를 좋아하지도 않는듯 하다.

볼보는 한국에서도 더욱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그 매력을 알아차린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기자도 그 중 한명이다.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그 감성이 이 메이커에서는 전해진다. 이것이 좋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60의 경쟁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캐딜락 'ATS' 등이다. S60에서는 볼보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가치가 높은지에 대해서 까지는 긍정적이지 않다.

외관 디자인에서도 그런 감흥은 약한 면이 있고 측면에서 바라보면 트렁크 리드 부분을 볼 때 아직 볼보의 투박함이 전해지며 촌스러움이 뭍어나기도 한다. 주행 상황 속에서도 가속 패달 조작시의 느낌이나 주행 모드별 변경에서도 스포츠 세단다운 박진감 있는 면모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시승 차 총 주행거리가 50km대를 갓넘은 상태라 길들이기가 잘 되지 않은 영향을 감안해야겠으나, 브레이킹 감각도 빠릿빠릿하지 않았고 밀리는 느낌도 있어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브레이킹이 주행 모드별로 별 차이가 있지도 않았다. 차체에서 전해지는 묵직함에서 안정성에 대해 장점으로 여길 수는 있었지만, 반대로 핸들링에서는 무거움이 전해져 동시에 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되기도 했다.

국내서 인지도면에서도 독일 차에 밀리는 현실적 상황도 크게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9월 수입차 시장에서 10위권 안에 들었다(8위). 지난 8월 12위에서 더 성장했다. 9월만 봐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한 모델이 2000대가 넘게 팔리는 상황 속에서 볼보의 9월 판매량(801대)은 매우 적지만, 계속해 성장세에 있다는 점이 긍정적 부분이다.

야간에서의 'FULL LED ACTIVE HIGH BEAM SYSTEM'의 역할을 매우 컸다. 전방 도로면을 하얀색으로 광범위하게 비춰줬고 어두움을 내몰았다. 1열과 2열 실내등 모두 은은하게 켜고 꺼지는 형태로 돼 있었으며 버튼을 누를 때에도 불필요한 소음을 내지 않는다. 야간에는 탑승자가 마치 연극 무대에 있는 듯한 감정을 갖도록 했다. 이런 부분에서 프리미엄 감성을 전달받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시트는 길이가 긴 형태를 가진 느낌을 전해주고 있으며 북유럽 가구를 대할 때의 느낌을 전해받는다. 2열 공간은 도어 암레스트에 올려놓은 왼손을 쭉 뻗고 편하게 둘 수 있어 좋다. 창틀의 높이는 높은 편이다. 180cm 성인 남성 기준, 무릎 공간은 허리를 붙이고 앉으면 주먹 2개까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나오며 다만 발 공간의 경우 1열 시트를 최대한 내린 상태에서 타니 비좁았다. 무릎 공간 확보를 위해 시트백에 파여져 있는 공간이 플라스틱이라 닿은 무릎에 편안함을 주진 못한다. 1열 시트가 얇아 공간 확보가 잘 됐다.

상술했듯, 차량 움직임은 묵직하다. 여기에서 안정감을 주지만 더불어 핸들링이 그리 가볍진 않다. 어깨에 묵직함이 전해져 온다. 빠릿빠릿한 브레이킹에 익숙해져 있다면 S60의 브레이킹 느낌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S60은 편안하게 타는 차량을 기본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고 이 때문에 이 차량에서 절도감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S60은 'S90'과 동일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앞은 더블위시본, 뒤에는 멀티 링크 리프 스프링이 적용됐다. 'B5' 엔진의 최고출력은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는 35.7kg∙m(1800-4800rpm)의 성능을 낸다. 48볼트 배터리가 출발 및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 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볼보의 새 표준 파워트레인이다. B5의 복합연비는 11.6km/L이다. 도심서 정속주행을 하니, 평균 연료 소모량이 5.9km/L가 나타났다. 컨티넨탈의 'PremiumContact 6(235/40R19)' 타이어가 장착됐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볼보에서 나온 영상을 보게 됐다. 부모가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하다 운전 중 피곤함으로 졸음 운전 상황이 벌어졌고 반대편 차량 트럭과 충돌할 뻔한 상황 속에서 '파일럿 어시스트 2' 작동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된 아찔한 상황을 담은 영상이었다. 이처럼 볼보의 반자율주행 기능과 성능은 매우 훌륭하다. 우리나라 도로 환경에서 써도 부족한 면이 없다. 메이커들의 반자율주행 기능 수준에서 기자는 볼보가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 볼보는 S60에 첨단 안전 기술을 전 트림에 기본 제공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통풍이 제공되며(모두 3단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제공되고 있다.


▲HUD<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HUD<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시승 차였던 인스크립션 모델의 판매 가격은 541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500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대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볼보 차 선택에 고민이 없는 이라면 차 사이즈만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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