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정상영 명예회장이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자 마지막 현대 창업 1세대이다.
고인은 22살에 1958년 8월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고 작년 말까지 매일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봤을 정도로 60여 년을 경영 일선에 있었다.
그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원을 마다하고 스스로 KCC를 일구었다.
건축, 산업자재 국산화를 위해 외국에 의존하던 도료, 유리, 실리콘 등을 자체 개발해 기술국산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첨단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앞장서 1987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봉지재(EMC)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반도체용 접착제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하는 등 반도체 재료 국산화에 힘을 보탰다. 1996년에는 수용성 자동차도료에 대한 독자기술을 확보해 도료기술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2003년부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모노머)를 국내 최초로 독자 생산하기 시작했다.
◆ '영(永)'자 항렬을 쓰는 현대가 창업 1세대의 시대, 완전히 막내려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현대가 1세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현대가 1세대 6남 1녀 가운데 '왕회장'으로 불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001년 타계한 데 이어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2005년),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2005년),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2006년), 정희영 여사(2015년) 등도 이미 세상을 떠났다.
◆ 고인의 뒤를 이을 KCC 경영 구도
고인의 유족으로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KCC는 큰아들인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는 둘째인 정몽익 회장이, KCC건설은 셋째인 정몽열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등 이미 경영권 승계 및 교통정리는 마무리된 상태다.
고인의 발인은 다음달 3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선영(조상 무덤 근처의 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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