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민들은 어렵다는데, 체감하기 힘든 'GDP 회복' 통계

음영태 기자

1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경제부문에 따라 회복 격차를 보이면서 서민들은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7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을 1.6%로 발표하면서, 실질 GDP 수준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기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468조8천억원이었던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 463조4천억원으로 약 1% 뒷걸음쳤다. 올해 1분기 470조8천억원까지 늘었다.

▲설비투자·수출 전분기 대비 증가

경제 부문 중에서 설비투자가 회복 속도가 빨랐다. 1분기에만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작년 4분기보다 6.6%나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 현재 설비투자 수준(1.126)은 코로나19 직전보다 오히려 13% 증가했다.

수출도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3분기(전분기대비 16.0%), 4분기(5.4%)에 이어 올해 1분기(1.9%)까지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1분기 수출 규모(1.031)가 2019년 4분기를 3.1% 정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성장률

▲민가소비는 아직 95% 수준, 건설투자 부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0.945)는 1분기 기준으로 아직 2019년 4분기의 94.5%에 불과하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 아직 5.5%나 부족하다. 설투자(0.980)도 코로나 이전 규모를 약 2% 밑돌고 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가장 부진한 민간소비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이전소득 등까지 더하면 가계 소득이 늘고 취업자수 등 고용 상황도 개선되면서 민간소비 역시 완만한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확산 피해가 대면서비스 소비에 집중되는 만큼 위험 요소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