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빚으로 버틴 자영업자 대출 120조원 육박. 1년 전보다 2배 늘어

음영태 기자

지난해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빚으로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액이 120조원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03조5천억원으로, 2019년 말(684조9천억원)보다 118조6천억원(17.3%) 증가했다. 작년 증가액은 2019년 증가액(60조6천억원, 증가율 9.7%)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다른 경제 주체들과 비교하면 두드졌다. 작년 자영업자 대출 잔액 증가율이 17.3%였는데, 이는 가계(8.3%)와 기업(15.6%)보다 높았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신용조회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매 분기 약 100만명 신용정보를 수집해서 구성한 통계다.

가게

작년 증가액은 2019년 증가액(60조6천억원, 증가율 9.7%)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늘어난 자영업자 대출 잔액(118조6천억원) 중 은행 대출은 69조4천억원, 비(非)은행 대출은 49조2천억원이었다. 증가 폭은 비은행 대출(22.3%)이 은행 대출(14.9%)보다 높았다.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238만4천명으로, 1년 전(191만4천명)보다 47만명(24.6%)이나 늘었다. 차주 증가 규모는 2019년(14만4천명)의 약 3.3배다.

지난해 잔액 증가율(17.3%)과 차주 증가율(226.4%) 모두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특히 작년에 처음 빚을 낸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25조8천억원으로, 2019년(87조원)보다 38조8천억원 많았다. 새로 빚을 내가며 코로나19 사태를 버텨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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