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1년 새 131조8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끝나고 금리가 오를 경우 자영업 대출자들이 받을 타격을 우려했다.
자영업자 대출이 대면서비스, 저소득, 고금리 위주로 크게 늘어 대출의 '질'이 나빠진 만큼 금융지원 종료와 금리 인상 등을 대비한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한은의 주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6월 기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31조8000억원에 이르고, 전년(700조원) 대비 18.8%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율 9.5%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분기(700조원), 2분기(755조1000억원), 3분기(777조4000억원), 4분기(803조5000억원)으로 빚을 내 버틴 자영업자들이 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년 이후 자영업자 대출은 대면서비스(도소매·숙박음식·여가서비스 등), 저소득층, 수도권, 여성, 비(非)은행, 고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금융지원 등으로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국내은행)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0.24%로, 중소법인대출(0.55%)을 크게 밑돌고 가계대출(0.2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다.
한편, 자영업자 중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19만2000 가구로 같은해 3월말(10만9000 가구) 대비 76.1% 증가했다.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없었다면 고위험가구 수는 20만7000가구로 늘어난다.
고위험가구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면서,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DTA)가 100%를 초과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한은은 “저소득 자영업자는 코로나로 인한 재무건전성 저하가 여타 소득계층보다 심각하다”라며 “매출 충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리금 상환유예가 종료되면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능력 악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로 대면 서비스업 자영업자의 대출이 늘고 고금리대출 비중도 커지면서 자영업자 대출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며 "금융지원 종료,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연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의 선제적 충당금 적립, 정책당국의 맞춤형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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