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6년만에 마무리 된 한화·삼성 빅딜

박성민 기자
한화·삼성 빅딜 일지

한화와 삼성의 빅딜이 6년만에 마무리 됐다.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이며 두 그룹의 빅딜이 23일 끝났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정리한 것이다.

지분 인수 금액 1조는 빅딜 이후 6년이 지났고 그 사이 변한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의 실적과 미래 사업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법하게 산출됐다. 인수 대금은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세 차례에 걸쳐 나눠 낸다. 두 회사의 보유 현금으로 올 해 1차 대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지급할 2-3차 대금은 앞으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나눠 낸다.

한화는 한화종합화학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삼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최근까지 병행해왔었는데, 한화는 지분 인수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화종합화학이 수소혼소·수소유통, 친환경 케미칼 제품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결정이다. 이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장보다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를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며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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