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물산 먹여 살리고 있는 건설 부문

박성민 기자
삼성물산

삼성물산에서 건설 부문은 이 건설사를 먹여살리고 있다. 2019년 영업이익을 보면, 전체 8668억원 중 62.25%인 5396억원이 건설 부문에서 나왔다. 삼성물산의 주력 부문인 것이다. 삼성물산에는 건설 외 상사, 패션, 리조트, 급식, 식자재 유통, 바이오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건설과 상사가 주력 부문인데, 건설이 본업이라고 볼 수 있다.

래미안은 건설 업계 최초 주거 브랜드다. 2000년 시작됐다. 래미안을 통해 봐도 삼성물산이 주택 사업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작년 신반포 15차와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래미안 브랜드의 힘을 보여줬다.

삼성물산은 신반포 15차 수주 경쟁에서 큰 표차로 승리했다. 조합원 166명(서면 결의 포함) 중 126명이 래미안을 선택하며 75.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아크로리버파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대림산업의 입찰 제안서도 경쟁이 되지 못했다. 현재 반포는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고 있다. 쟁쟁한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 래미안은 강자라는 것을 입증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 15차에 이어 반포3주구도 따냈다. 반포3주구는 올 해 상반기 강남 최대 재건축 수주전으로 꼽혔다. 삼성물산은 유효표수 1316표 중 686표(52.1%)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69표 차이로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따냈다. 신반포 15차 수주 경쟁 처럼 압도적인 상황이 전개되진 않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삼성물산이 주택 시장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물산에 대해 "5년 만에 재건축 시장에 돌아왔다"라는 말이 들려져 왔다.

래미안은 2002년 친환경 아파트를 선보이는 등 미래의 주거 형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브랜드다. 삼성전자라는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oT(지능형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관련,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통해 앱 하나로 집안의 가전, 에너지 사용량, 공기질 등을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SDS와 개방형 IoT 플랫폼을 함께 개발, 발전시켜 나가고 있기도 하다. 삼성SDS는 2018년 업계 최초로 홈 IoT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신반포 15차와 반포3주구에 홈 IoT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래미안 A.IoT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주택 사업과 관련해 흑석9구역, 서울 이촌동 한강맨션, 목동 6단지 등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주택 사업만 잘 하는 건설사는 아니다. 세계 최초의 자정식 현수교인 영종대교를 지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이다. 세계 최고 높이 건축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역시 삼성물산 작품이다. 삼성물산은 2013년에 연간 해외수주 130억 달러의 일감을 따내며 한국 건설 업계 최고 해외 수주액 기록을 쓰기도 했다. 매출 기준으로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전체의 40%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국내에만 집중하는 건설사가 아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20조8461억원)은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다. 2020년에 7년 연속으로 선두를 지켰다. 2위 현대건설(12조3953억원)과 3위 대림산업(11조1639억원), 4위 GS건설(10조4668억원), 5위 포스코건설(8조6061억원) 등과 격차가 크다"며 "그러나, 삼성물산 매출의 큰 부분이 해외 수주를 통해 들어오는 만큼, 세계 속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야만 된다. 수백년 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해외 건설사들을 상대하려면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실적·경영 상태·기술 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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