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가파른 성장세 비건 시장..식품 전문업체들 제품 내놔

박성민 기자
​오뚜기 비건 제품들
​▲​오뚜기 비건 제품들

채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해 기준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비건(완전 채식주의자)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채식과 육식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을 봐도 이 같은 먹는 문화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이 같은 모습은 '가치 소비'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도 'MZ세대'(2030세대)가 확산을 이끌고 있다. MZ세대는 최근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음료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업계에서도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움직임이 많은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채식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해당 감염병이 장기화하며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며 스스로 음식을 해먹게 되는 일이 빈번해지게 됐고 이에 건강한 음식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더 나은 음식에 대한 고민이 생겨났다는 것.

채식주의자들은 육식 전체 또는 일부의 섭취를 거부하며 최소한의 양식으로 살아간다. 육류는 물론 생선도 먹지 않는다. 유제품도 피한다.

현재 비건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다. 독일의 경우는 비건 인구가 800만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육식을 절제하고 채식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게 쉬운건 아니다. 한국채식연합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신 것은 아니나 2018년 기준 비건 레스토랑은 전국 350-400개로 추정됐다. 채식이라고 생각되는 김치라고 해도 그 안에는 젓갈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채식주의자에게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되고 만다. 마음만 먹는다고 쉽게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는건 아닌 것이다.

해당 시장에서 오뚜기는 볶음밥, 라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비건 간편식을 선보였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맛과 건강을 살렸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뚜기는 작년 '그린가든 볶음밥' 2종을 출시했다. '그린가든 카레볶음밥'과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 등 2가지로 구성 돼 있다. 두 제품 모두 최근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그린가든 카레볶음밥’은 그린빈, 물밤, 홍피망, 당근, 양파, 대파, 마늘 등 7가지 채소와 순카레의 깊은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제품으로, 밥알과 함께 씹히는 그린빈과 물밤의 식감이 특징이다.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은 공심채(모닝글로리),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 부추, 마늘 등 7가지 채소를 더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냈다. 동남아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공심채에 마늘과 간장, 참기름 등으로 맛을 내 한층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냉동 상태의 볶음밥을 담고 랩을 씌운 후 약 4분간 데우면 조리가 끝난다. 프라이팬 조리 시에는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약 3분간 조리하면 된다.

오뚜기는 비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채소 라면을 선보이는 등 채식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채소라면의 황제'라는 뜻을 담은 '채황'을 내놓기도 했다. 채황에는 10가지 채소(버섯, 무, 양파, 마늘, 양배추, 청경채, 당근, 파, 고추, 생강 등)로 국물을 낸 라면이다. 라면 스프에는 표고버섯과 된장을 사용, 표고버섯 특유의 향미와 구수한 된장의 깊은 맛으로 육류 없이도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건양배추와 건청경채, 건표고버섯, 실당근, 건파, 건고추 등 6가지 채소건더기가 들어갔다. 영국 비건 협회인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로부터 비건 제품 인증을 받았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1944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뢰성 있는 비건 단체로 꼽힌다.

농심도 올 해 비건 식품 브랜드인 '베지 가든' 사업을 본격화한 상태다.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 돼 있다.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시장의 큰 손인 MZ세대가 건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건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비건 시장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2018년만해도 국내 채식 인구는 15만명이었는데 현재는 10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식품 전문업체인 오뚜기, 그리고 농심 등이 세계에서 신뢰성 있는 비건 단체로 인정된 곳의 인증을 받은 라면 등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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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비건 제품들
​ ▲​오뚜기 비건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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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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