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가계소득 늘었지만 고물가에 커진 가계 부담

음영태 기자
물가

올해 직장인들의 소득은 좀 늘었으나 물가 급등으로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 속에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삐 풀린 물가에 소득 증가분 증발

고용노동부의 6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임금 부문)에 의하면 올해 1∼5월 상용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366만600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0%(14만2000원) 증가했다.

이 기간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월평균 342만3000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3%(7만8천원) 느는 데 그쳤다. 올해 1∼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월엔 0.6%, 작년 1∼5월엔 0.7%로 낮은 수준이었던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상승 폭이 커지면서 실질 임금을 잠식했다.

7월의 경우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3.4%나 올랐고 식탁 물가를 좌우하는 신선식품지수는 7.3%, 농축수산물은 9.6%나 치솟았다.

통계청의 1분기(1∼3월)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정부의 복지 지원(공적이전소득) 덕에 월평균 소득이 작년 동기대비 9.9% 증가한 91만원이었으나 소비지출이 처분가능소득보다 훨씬 많아 39만7천원의 적자를 냈다.

지금과 같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할 경우 이들 저소득층의 가계 수지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임금

▲기재차관 "추석 전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위해 가용수단 총동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을 통해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를 확대해 조기 공급하고, 수입 물량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7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 잔존, 휴가철 축산물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9.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재차관

특히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시금치 등 잎채소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공 행진하던 계란 가격(30개 기준)은 전날 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6천원대로 내렸다.

배추·무·대파 등 농산물과 수산물은 가격 안정세가 추석까지 이어지고, 사과·배 가격도 작년 추석보다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 차관은 "추석은 1년 중 소비자물가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성수품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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