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적 어려움과 자살 상관관계 밝힌 고대 의대

박성민 기자
고려대 의대 경제적 어려움과 자살생각과의 연관성 연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재정적 어려움과 자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고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기명 교수팀은 가계 재정 곤란이 가중될수록 자살 생각이 커지고 이는 65세 이상 남성일수록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지난 2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1년 동안 7가지 요소에 대해 한가지만 경험했다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강제 퇴거, 공과금 미납, 건강보험 미납, 가구원 중 신용불량자 존재 등이 그것이다. 연구 결과, 전 연령층에서 가계재정의 곤란이 가중될수록 자살 생각이 강해지는 것을 확인됐다.

해당 요소를 3개 이상 겪은 경우 20.2%가 자살 생각을 했고 이에 비해 재정적 어려움이 없는 청장년층(20-49세)은 1.2% 수치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의 경우, 해당 요소가 한가지씩 증가할 때마다 여성은 23%, 남성은 39% 증가했다. 3개 이상 겪은 65세 이상 남성은 3배 증가했다.

2년 연속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 4.2배 증가했는데, 이는 우울증 소견이 있는 경우 2.9배 증가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위험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1 자살예방백서'에 의하면, 2019년 국내 자살자수는 1만3799명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129명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동기를 보면, 31-60세 남성은 경제적 어려움이 이유였고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많았다.

의학 업계 한 관계자는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3.0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며 "해당 연구 결과는 경제적 요인이 자살에 영향을 크게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가 경제 취약 집단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면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해당 연구는 자살이 자살 생각, 우울증 등 정신·심리적 과정을 거치지만 물질적인 구조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Impact Factor=4.8)' 최신호에 '경제적 어려움과 자살생각: 연령 및 성별 차이(원제: Financial hardship and suicide ideation: age and gender difference in a Korean pane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책임자 기명 교수는 해당 연구가 자살이 경제적 요인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했고 보건의료 정책 또한 사회경제적 접근이 병행되야 한다는 점에 대해 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