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건전한 팬덤 문화 조성' 내건 중국, 그럼에도 엔터주 의견은 "비중확대"

윤근일 기자

미래에셋증권 박정엽 연구원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작은 수준"

중국 정부가 건전한 팬덤 문화 조성을 명분으로 아이돌 산업에 규제를 가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는 K팝 산업에 대한 추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엔터테인먼트 주식 비중확대를 추천하는 의견이 나온다.

◆ 글로벌타임스 "한국이 스타 추종문화 근원...비이성적 스타추종 행위 단호히 반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지난 5일부터 K팝 스타의 팬클럽 계정에 제한을 걸기 시작했다.

이들 계정에는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팬클럽을 비롯해 NCT, 엑소, 아이유 팬클럽 계정을 비롯해 BTS의 RM·진·제이홉 개인 팬클럽 계정, NCT의 재현·마크·재민·태용 개인 팬클럽 계정, 레드벨벳의 슬기, 소녀시대 태연, 블랙핑크의 로제·리사 개인 팬클럽 계정 등이다.

글로벌타임스는 7일 "중국의 스타 추종 문화는 한국이 근원"이라며 "비이성적인 스타추종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광전총국은 건전한 팬덤 문화 조성을 명목으로 음반 중복 구매, 음원 독점 유통, 인기 차트 공표, 팬클럽 활동, 아이돌 외관, 부유함 과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통제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연예산업이 앨범이나 아이돌 관련 상품의 판매에서 중국의 팬클럽에 많이 의존한다고 전하며 K팝 산업에 대한 타격이 될 것 이라고 봤다.

◆ 그럼에도 전문가는 "엔터주 비중 확대 유지"

미래에셋증권 박정엽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실적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며 엔터4사(에스엠·YG·JYP·하이브)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박정엽 연구원에 따르면 엔터 4사 매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추정치는 0.6%~2.0%에 불과하다.

그는 "중국에서 콘서트, 광고, 방송 활동은 이미 불가능했으며 중국은 유튜브 수익에도 해당 사항이 없다"며 " 사드 보복 이후 신뢰도와 의존도 모두 이미 낮아진 중국 시장의 '찻잔 속 태풍'"이라고 해석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틱톡에서 진행 중인 소비자 참여형 소셜 캠페인인 ‘#언폴드챌린지(#UnfoldChallenge)’에 참여한 BTS(방탄소년단) 영상
삼성전자 제공

K팝이 기존 공연과 음반의 시대를 벗어나 위버스와 유니버스로 대표되는 플랫폼 시대에 접어든 점도 호재다.

K팝 플랫폼의 영역은 음반과 음원의 구매, 온라인 콘서트 및 굿즈, 콘텐츠 송출, 팬클럽 및 메시징 등 전방위적이며, 올해 20%로 3년전보다 20배 급증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위버스와 유니버스로 대별되는 종합 K팝 플랫폼에 K팝 아티스트의 80% 이상이 편입된 상황이고 디어유 버블이 새롭게 개척한 프라이빗 메시징 플랫폼의 경우 에스엠과 JYP를 필두로 전체 시장의 35%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플랫폼 매출 비중이 최초로 20%를 마크하며 새로운 무게중심으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의 목표주가가 39만원인 가운데 와이지 7만7000원, JYP 5만2000원이다. 박정엽 연구원은 이들 회사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연초 이후 주요 4사 시총은 1분기와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하며 77.5%의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며 "간판 라인업의 컴백, 각 사 차세대 라인업 팬덤 성장, MD 판매가 반영될 3Q 실적에도 긍정적 기대감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엽 연구원에 따르면 리사와 NCT, 에스파가 9월 컴백하며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가 10월 컴백한다.

엔터테인먼트 K팝
현대차증권 보고서 캡처

◆ 오히려 중국 내 K팝 영향력이 존속될수도

전문가는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또한 K팝의 중국 시장 영향력이 존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시진핑 지도부의 엔터, 연애인 시장 규제는 사상적 수단 강화, 팝퓰리즘, 공동부유, 고소득층 부의 재분배 문제까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며 “마오저뚱 시절의 문화혁명을 떠올리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는 “팝퓰리즘은 단기적으로 민심을 얻을 수 있지만, 사상적 문화채널 규제/강압은 너무도 고대적 발상”이라며 오히려 중국이 K팝에 이어 C팝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문화예능 컨텐츠 부흥의 시대를 더 늦추는 요인이 되고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진 이상 K엔터의 중국 시장 영향력이 더 오래 존속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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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엔터주#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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