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요소수 품귀에 건설업계 긴장…시멘트·레미콘사도 비상

이겨레 기자

전국적으로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자재 유통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레미콘, 골재 등 건자재가 적기에 공급되지 못하면 건설현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시멘트와 골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나 덤프트럭, 레미콘 등 화물차량의 상당수가 요소수 없이는 가동이 불가능해 물류 대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시멘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5일 "시멘트 운송차량(BCT)이나 덤프트럭은 모두 개인 지입차량들이어서 운행이 가능한 개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멘트 운반을 맡기고 있다"며 "당장 시멘트나 골재 유통에 문제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재 운송이 중단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건설업
[연합뉴스 제공]

특히 일부 영세 레미콘사 중에는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레미콘 차량 운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소수 재고가 남아 있는 대형 레미콘사 가운데도 일부는 한 통에 10만원까지 치솟은 요소수를 구입해 차량을 가동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레미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이달 말까지는 기존에 확보한 요소수 재고와 고가에 유통되는 요소수 구매로 버틴다고 하지만 사태가 12월까지 장기화한다면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물류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굴착기 등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건설 기계 장비도 요소수 대란으로 가동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공기 지연 등의 우려는 없지만 이번 요소수 품귀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라며 "매일 협력사 상황을 체크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최소 내년 2월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요소수 품귀 사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보고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멘트사들은 정부가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시멘트사들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소수를 사용한다.

요소수는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요소수가 없으면 질소산화물이 고스란히 외부로 배출돼 환경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되고,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진다.

중국으로부터의 요소수 수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산업용을 차량용으로 돌릴 경우 자칫 산업용 요소수까지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걱정이다.

한국시멘트협회의 한 관계자는 "시멘트업계는 최근 가뜩이나 유연탄값 급등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요소수 사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요소수#건설업#시멘트#레미콘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