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카드업계 반발에도 카드 우대수수료 추가 인하

음영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3년 만에 다시 인하하고, 영세 가맹점에 대해선 부담을 더 많이 줄이겠다고 23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방안을 논의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올해 적격비용 산정 결과 2018년 이후 추가로 수수료 부담 경감이 가능한 금액이 약 6900억원으로 분석됐고, 이미 부담을 경감한 2200억원을 고려하면 수수료율 조정으로 줄일 수 있는 금액은 약 47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이러한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방안을 보고했다.

고 위원장은 "올해 다시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카드 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 조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대수수료율은 영세한 규모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보다 많이 경감하도록 조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제공]

현재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 매출 규모에 따라 0.8∼1.6%(체크카드 0.5∼1.3%)로 운영되고 있다. 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에는 평균 1.90∼1.95% 또는 협상에 따른 수수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3년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적격비용, 즉 원가에 기반한 적정 가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매번 수수료를 인하했다.

금융위는 반복된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작용이나 업계·소비자의 피해를 고려해 수수료 재산정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고 위원장은 "카드업계는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수익을 얻기 힘든 어려움에 처해 있고 소비자 혜택도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소비자, 가맹점, 카드업계 중심으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수수료 재산정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당정 "연매출 3억 이하 카드수수료 0.8%→0.5% 인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3일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 신용카드 수수료를 기존 0.8%에서 0.5%로 낮춰주기로 했다.

민주당 정무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무위 간사인 김병욱 의원이 전했다.

연매출 구간별로 ▲ 3억~5억원은 1.3%에서 1.1%로 ▲ 5억~10억원은 1.4%에서 1.25%로 ▲ 10억~30억원은 1.6%에서 1.5%로 각각 카드수수료가 하향조정된다.

수수료가 인하되는 가맹점은 전체의 96%로, 총 4700억원 상당이다.

한편, 지난달 카드업계 노조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안에 반발해 총파업을 결의했다.

우대 가맹점 수수료를 0.1%포인트 인하하면 카드업계 전체로 수익 타격이 3000억∼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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