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로나로 바뀐 소비패턴, 지난해 소비자 가방·옷 샀다

음영태 기자

코로나 첫해 가구·가전 샀던 소비자들 가방·옷 샀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 가구와 가전·자동차 소비에 주력했던 소비자들이 작년에는 가방과 옷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을 쓸 방법이 막혀 내구재 소비에 주력하던 사람들이 작년에는 집 밖으로 나설 준비를 했던 것이다.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가구·가전 업체들은 2년째 호황을 누렸고, 신발 가게에는 불황의 그림자가 이어졌다.

백화점
[연합뉴스 제공]

통계청의 2021년 연간산업활동동향을 7일 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최종소비자에게 판매된 금액이 5.5%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중 의복과 가방 등 준내구재(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가인 내구재) 판매는 12.4%나 증가했다.

내구재 판매가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1999년 13.2% 이후 22년만인데 뒤집어보면 2020년에 전년 대비로 12.5% 줄었던 데 따른 반작용 성격이 강하다.

쉽게 말하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미뤘던 준내구재 소비를 지난해 한 것이다.

준내구재 중에서도 전년에 비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가방이었다. 판매 증가액이 38.1%에 달했다.

역시 2020년 32.1% 줄었던 데 따른 반작용 성격이 상당하다. 보복성 명품 소비가 가방 매출에서 두드러졌다는 분석도 있다.

의복 판매액 역시 2020년에 17.4% 줄어든 데 이어 작년에는 15.0% 늘었다.

가방이나 의복 판매가 늘었다는 것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외출 준비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판매액지수

지난해 내구재 판매는 2020년보다는 둔화했으나 여전히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승용차는 2020년에 판매액이 16.3% 급증한 여파로 지난해에는 0.3% 감소했다.

가전제품은 2020년에 21.2%나 판매가 늘었지만, 지난해에 다시 9.5% 증가했다. 가구 역시 판매가 23.3% 급증한 후 다시 5.0%가 늘었다.

가전과 가구 등 내구재 품목은 코로나19로 2년간 호황기를 맞았던 셈이다.

반대로 준내구재 중 신발은 2년째 불황이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에 20.6%나 감소했으나 지난해 2.2% 또다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말로 가면서 준내구재 소비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지만 지난해엔 내구재 판매도 상당 부분 좋은 한 해였다"면서 "외부활동이 늘었지만, 과거에 비해선 부족한 수준이다 보니 신발과 같은 준내구재 판매는 크게 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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