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후위기와 산업] 남극 눈에서 미세 플라스틱 첫 검출…해빙 속도 빨라져

장선희 기자

과학자들이 갓 내린 남극 눈에서 처음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고 9일(현지 시각) BBC는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은 인체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빙하의 녹는 속도를 가속화해 여러 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의 연구원들은 2019년 남극 로스빙붕 19개 지역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로스 빙붕은 남극 대륙 로스해 남부에 떠 있는 세계 최대 빙붕이다.

연구원들은 샘플에서 녹은 눈 1리터당 평균 29개의 입자를 발견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소재의 침식으로 인해 쌀알보다 작아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크기로 길이 5㎜ 미만인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13가지 유형의 플라스틱을 식별했으며 샘플의 79%가 청량 음료 병 및 의류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였다.

▲미세 플라스틱 어디서 왔을까?

알렉스 에이브스(Alex Aves) 연구원은 유럽 지구과학 연맹(EGU) 저널인 '지구 빙권(Cryosphere)'에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의 가장 가능성이 있는 출처는 지역 과학 연구 스테이션이다. 그러나 모델링에 따르면 기원은 최대 최대 6,000km(3,700마일) 떨어진 곳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 남극 해빙과 지표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지만 갓 내린 눈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주요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먼지, 바람, 해류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나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년 연구자들은 깊은 해저와 에베레스트 산 정상 부근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남극 얼음

▲미세 플라스틱, 왜 위험한가?

미세 플라스틱의 검출이 우려되는 이유는 이런 형태의 오염은 국지적 영향뿐 아니라 광범휘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캔터베리 대학의 로라 레벨(Laura Revell) 부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은 표면에 중금속, 녹조(algae·해조류)와 같은 유해 물질이 달라붙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해로운 종들이 오지와 오염에 민감한 지역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공기, 물, 음식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흡입하고 섭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인간이 공기, 물, 음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고 섭취한다고 말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작년에 헐 요크 의과 대학과 이 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인체가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의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알레르기 반응 등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미세 플라스틱
[출처:게티이미지 뱅크]

또한 미세 플라스틱은 또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전 세계의 설원, 만년설 및 빙하는 이미 빠르게 녹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퇴적된 짙은 색의 미세 플라스틱이 햇빛을 흡수하고 온난화를 가속화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깨끗하게 눈 덮인 들판, 빙원 및 빙하가 햇빛을 많이 반사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히말라야 빙원과 빙하에서 블랙 카본(화석 연료에 있는 탄소)과 같은 오염 입자를 발견했으며 이것이 해빙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지역 산맥에서 빙하게 빠르게 녹으면서 산사태와 눈사태 등의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또한 빙하가 급격히 얇아지고 줄어드는 것 또한 세계 산악 지역의 물 공급과 농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극#미세 플라스틱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