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증시 키워드] 미국 고용지표·바이든…고물가·금통위

윤근일 기자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2344.28 (-0.27%), 코스닥 766.51 (0.00%)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준 긴축 신호는 계속
6월 CPI 40년 만에 최고치 전망, 강 인플레이션 지속
바이든, 중동 방문하고 중국 무역관세 인하 고민중
한국은행 금통위, 빅스텝 필요성 인정하며 실행여부 관심
투자전략으로 수요증가할 업종 등 관심 필요

한국증시가 11일 미국 고용, 고물가, 바이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등 키워드 속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하락세를, 코스닥은 보합권이다.

◆ 미국 고용지표 호조, 연준 긴축 멈춤은 없다

미국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주가의 박스권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고용보고서에선 6월 미국 신규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37.2만 건 늘었다. 특히 비자발적 실업을 감안한 U6 실업률은 -0.4%p 하락해 6.7%를 기록하며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 평균 신규 일자리 수는 19만 건 이었다. 가파른 고용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침체가 임박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임금 상승 속도는 변수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1%를 기록해 전달의 5.3%보다 주춤해했지만 여전히 가파른 모습이다.

미국 고용 채용 2022.07.08
8일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한 커리 레스토랑에서 채용 공고가 붙어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를 두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속도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이번 달 미국 연준은 큰 고민없이 7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긴축 기조가 사그러들었다는 조짐은 미미하다"고 번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증시의 박스권에도 성장이 계속될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그는 "침체 우려에도, 성장이 무너지지 않고 있고, 반면 연준의 긴축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이 예상되나, 급격한 변동성은 주춤하는 가운데 주가는 위 아래 모두 갇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40년만의 역대급 전망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3일 발표된다. 미국 투자은행은 6월 CPI가 40년 만의 역대급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본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6월 CPI가 전년 대비 8.8%까지 오르며 연준의 금리인상을 적극 시행시킬 요인으로 전망했다.

위의 미국 고용 국면에 고물가 상황까지 겹치면서 공격적 긴축이 힘을 얻을 모양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고용을 중심으로 한 경기 펀더멘털의 양호함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긴축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시장금리 재급등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고 교보증권 황지연 연구원은 "고용지표의 호조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은 줄어들었지만 대신 강한 긴축정책에 대한 당위성이 생겨 100bp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되는 등 공격적 긴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지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충격은 약화될 전망이다. 대신 침체 국면은 내년 상반까지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향후 인플레이션 충격은 점진적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2022년 하반기에는 성장 충격 즉 하락이 예상된다"며 "현재 미국 실질기준금리는 마이너스이며 2023년에 미국 CPI 상승률이 3% 안팎으로 낮아졌을 때에는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점에서 1980년대 볼커 의장처럼 강력한 긴축 의지를 가졌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 바이든, 중국과 중동에 대해 보일 모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방문한다.

바이든의 중동 방문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나서 각국 정상을 만나는 한편, 걸프협력이사회에 참석해 회원국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조 바이든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7.10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델라웨어 주에서의 주말 여행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협상 결과에 따라 유가 추가 안정도 가능하다"며 국제유가 흐름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대중 무역 관세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간을 두고 이번 사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주 중 바이든 정부의 대중 관세 인하 발표 시 IT가전, IT 하드웨어, 화학 등 중국향 중간재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뉴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한국은행의 빅스텝 가능성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회의를 가진다. 증권가는 금통위를 두고 경계해야할 변수라고 지적한다. 금통위가 미국 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책정한다면 외국인이 한국 증시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여기에 높아진 이자부담으로 주가의 핵심 변수인 기업 이익이 영향받을 가능성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내놓은 '한미 정책금리 역전 도래와 시사점'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빅스텝(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3조9000억원 정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간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에 익숙해진 기업들이 아직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로 기업대출금리가 인상될 경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한국은행의 빅스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더 불리하기 때문이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경제 위축을 감수하고서라도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낮추고자 한다. 이번 주 한국은행은 50bp 빅스텝을 시사한다"며 "6.0%에 달한 물가 상승률이 다음 달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봤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일반 물가 지표들 뿐만 아니라 기대 인플레이션, 임금 상승 기대, 대외 환경 등 물가를 상승시 킬 수 있는 요인들 대부분은 물가 상승 지지하고 있다"며 "1일부로 인상된 전기, 가스 요금은 아직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금리인상 시나리오 2022.07.12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 캡처]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50bp 인상)이 예상되어 자산시장 전반 긴장감이 크다"며 "인플레 잡기 위한 조치지만, 문제는 경기가 이를 감당할 수 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0.5bp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7월말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역전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국면이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지만, 금통위 전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

◆ 약세보인 한국증시, 투자전략은?

한국증시는 오전 11시 기준 약세였다.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내린 2344.28 (-0.27%)를 코스닥 지수는 766.51 (0.00%)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최윤아 연구원은 "코스피는 견조한 미 고용지표에 침체 완화 기대-긴축 강화 우려 혼재하며 방향성이 부재했고 코스닥은 외인 수급 이탈에도 미국 리비안 2분기 실적 호조와 코로나19 재유행 수혜 업종 위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투자 전략으로 2분기 실적 대기 업종, 보수적 투자전략, 수요가 증가할 산업 찾기를 제시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2300포인트에서 정교하게 타이밍을 맞출려는 것보다는 2023년 및 그 이후에도 수요가 증가할 산업을 찾아보고 그 안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잘 추려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전기차, LNG, 태양광, 전력기기, MLCC, 자율주행 등을 제시했다.

교보증권 황지연 연구원은 "지난 주 고용지표의 호조가 경기침체우려의 완화로 해석될지, 오히려 긴축의 정당성확보로 인해 시장 불안전성이 확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주식시장에 대해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보여진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과 G7의 침체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예정되어있어 정책 수혜 기대감이 있는 인프라나 어닝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실적개선 업종과 개별기업에도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증시 2022.07.11 중간
[다음 캡처]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음주부터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화될 예정이니 만큼,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철강, 방산, 운송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인다"며 "반도체 업종의 낙폭도 과대했던 만큼, 단기적으로 반도체 관련주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략 인프라 테마도 접근 가능할 대상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전력부족과 유럽의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된 원자력과 천연가스 등 전력 인프라, 건설, 플랜트, 원자력발전 등의 테마에 대한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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