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CATL 배터리기업 북미투자 발표 연기한 이유는?

함선영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북미투자 계획 발표를 보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갈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中 CATL 배터리 공장설립 투자 발표 연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CATL이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공장 설립과 관련해 발표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를 올해 9월이나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ATL은 멕시코와 미국 내 부지를 물색해왔고 부지 선정과 인센티브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어 수주 안으로 최종 부지가 발표될 계획이었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CATL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멕시코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50억달러(약 6조58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푸젠성 닝더시에 있는 CATL 본사 [신화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푸젠성 닝더시에 있는 CATL 본사 [신화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CATL, 미중관계 악화 우려

블룸버그 통신은 CATL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관계가 민감해진 시기에 발표 때문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회사는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고 했으나 미중 관계를 고려해 미국과 멕시코에 분할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부지 후보로는 미국 텍사스 접경 지역인 멕시코 치와와주의 시우다드 후아레스와 코아우일라주 살티요 등 두 곳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잘 아는 이들 소식통은 미국과 멕시코 내 부지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고 CATL이 해당 투자계획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CATL은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자국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반대와 군사행동 경고에 맞서 전날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이날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대대적 무력 시위를 예고하면서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고조, 미국과 중국의 갈등심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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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북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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