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인플레이션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물가이 더 오르지 않을까 우려가 커졌다.
농작물 침수피해가 크지 않지만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예고돼 있는 데다 비 온 뒤 병충해 우려가 있어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 농작물 침수, 병충해 우려…농산물 가격 더 오르나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잡기에 매진해 온 기획재정부는 농작물 피해 현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위험수위로 보기는 어렵지만 피해 상황이 확산할 경우 가뜩이나 고물가 상황에서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
기재부 관계자는 "아침부터 농식품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피해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은 오후 중 파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침수된 농지 규모는 5㏊(헥타르·1㏊=1만㎡)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오전 10시 현재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농작물이 침수되지 않았더라도 쏟아진 비가 배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무름병·병충해를 유발하거나 뿌리를 썩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월 농산물 8.5%↑…배추·상추·오이·무 '고공행진'
지난달부터 심상치 않았던 농산물 가격이 비 피해로 더 오르지 않을까 우려된다.
농산물 가격은 6월 1.6%, 7월 8.5% 오르며 작년 6월(11.9%)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곡물류(-11.9%)는 내렸지만 채소류(25.9%), 과실류(7.4%)가 오른 영향이다.
특히 채소류 상승 폭이 2020년 9월(31.8%) 이후 가장 컸다.
배추가 72.7% 올랐고 상추(63.1%), 시금치(70.6%), 깻잎(32.8%) 등 잎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오이(73.0%), 호박(73.0%), 열무(63.5%), 부추(56.2%), 무(53.0%), 파(48.5%), 감자(41.1%)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재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외식비를 밀어 올리는 역할도 한 것으로 보인다.
7월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8.4%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물가 정점 앞두고 8·9월에 악재
정부와 한국은행은 9월이나 10월 전후에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집중호우가 소비자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지 침수 피해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 곧바로 가격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집중호우나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른 돌발변수가 소비자물가를 부채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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