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與 '주호영 비대위' 체제…이준석. 가처분 신청

김영 기자

국민의힘이 9일 의원총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주호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전환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전면전을 선언한 상태여서 한동안 당 내분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오전에 총 3차례에 걸쳐 당원들을 상대로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57명, 반대 52명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이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 2시에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대구 출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발표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이후 오후 3시30분에 재개된 전국위 회의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에 대해 ARS 투표를 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63표, 반대 48표로 가결됐다. 일사천리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완료됨과 동시에 최고위가 공식 해산되고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되면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가 끝나도 이 대표는 대표직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주호영 의원
[연합뉴스 제공]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이 통과된 직후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합니다"라고 썼다.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따른 자신의 '자동 해임'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장외 여론전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이전에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이에 주 위원장은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8명 가량의 비대위원을 이르면 주말, 늦어도 내주 초까지 선정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오후 전국위가 끝난 직후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 여당이 초심을 잃고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비대위의 첫째 임무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해 하나되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설익거나 소통이 부족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도록 조율하고 견제하겠다"며 "당은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정책이나 조치를 할 때 이를 과감히 시정할 수 있어야만 당정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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