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2,400선 깨졌다 턱걸이 마감

이겨레 기자

코스피가 5일 환율 급등 영향으로 하락해 장중 한때 2,400 아래로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2,400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24%) 내린 2,403.6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410.07로 개장해 장중 2,424.77까지 올랐다가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에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장중 2,392.63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7월 27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한국증시 마감 2022.09.05
5일 장마감 후 KB국민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33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4억원, 6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 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환율 급등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2009년 4월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70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을 가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중국의 도시 봉쇄,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차질 등이 겹치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269까지 올랐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는 이날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당분간 내외국인의 자본 흐름 등 외환 수급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으나 달러 초강세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364억3천만달러로, 7월 말보다 21억8천만달러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외 위안화 및 유로화의 약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1,370원까지 급등하며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했다"며 "시총 상위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70%)와 SK하이닉스(-0.65%)가 나란히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74%), 삼성SDI(-1.74%), 카카오(-0.28%) 등도 약세였다.

정부의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규제 개선 기대감에 현대차(1.78%)가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0.21%), LG화학(0.98%), 네이버(0.85%), 기아(0.25%) 등도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2.73%), 의약품(-2.32%), 운수창고(-2.20%), 섬유·의복(-1.28%), 종이·목재(-1.10%)를 비롯해 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금속(1.34%), 운송장비(1.14%), 증권(0.74%)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5포인트(1.84%) 내린 771.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13%) 내린 784.83에 시작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31억원을, 외국인이 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2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펄어비스(1.85%)와 스튜디오드래곤(0.41%)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6조2천171억원, 5조5천50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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