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소비지출 절벽현상, 코로나 초보다 더 악화 '지갑 더 닫는다'

음영태 기자

상승세를 타던 소비지출 심리가 빠르게 추락하면서 코로나 발생 직후보다 더한 소비절벽이 예상된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9년 출범한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매주 1000명)’에서 지난 6개월에 비해 앞으로 6개월간 각 부문의 소비지출 규모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고 분기별 추이 비교에서 U자형 회복인 줄 알았던 소비지출 심리가 W자형 하락의 두번째 롤러코스터를 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빠르게 회복됐던 여행, 문화·오락·취미, 외식 등 비필수적 지출은 물론 의류, 내구재 구입 의향도 급속히 냉각되며 소비지출 2하 빙하기가 우려된다.

소비지출 전망지수 추이를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인상 이후 소비지출 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자지출 전망지수 추이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소비지출 심리는 코로나 영향을 받아 크게 U자형 곡선을 그렸다. 2020년 바닥을 찍고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오르내렸으나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3분기(8월까지)부터다. 여행비 지출의향이 단 한 분기만에 18p 급락한 것을 필두로 모든 항목이 10p 이상 떨어졌다. 물가 급등, 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며 80p 초반대로 하락했다.

3분기 기준 항목별 소비지출 전망지수는 외식비 84, 의류비와 문화·오락·취미비 각각 81, 여행비 80이었으며 내구재 구입비는 73까지 떨어져 지출의향이 제일 낮았다.

제일 극적인 등락을 보인 소비지출 부문은 여행이다. 모든 지출 항목 중 가장 낮은 지수인 54p까지 하락(2020년 2분기)했다가 올해 2분기에는 ‘나홀로 100’에 근접하는 등 나락과 천국을 오갔다. 코로나와 경제상황에 따라 가장 탄력성이 컸던 지출로, 어렵게 터진 여행 소비심리 물꼬가 다시 막힐까 우려된다.

소비자물가
[연합뉴스 제공]

내구재 소비심리는 코로나 전부터 70p 대로 목돈 지출을 억제하는 분위기였다. 코로나 이후 여행을 제외하곤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이번 2차 하락 때 다시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자재 수급난, 물가 상승과 겹쳐 제조업 위기로 직결될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계속되는 물가상승이 비용 상승과 소비감소를 불러오고 일자리와 소득에 타격을 가하며 경기침체의 악순환으로 이끄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이 완성돼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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