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악조건 안고도 한국 완성차업계 11월 판매 선방

윤근일 기자

한국차 5개사 11월 67만6천901대 판매, 12.4%↑
한국 판매 12만7천157대 해외 판매는 54만9천744대
르노코리아만 전년 동기대비 줄어든 판매실적 기록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한국 완성차의 11월 판매가 작년보다 늘었다.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의 11월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해 내수는 12만7천157대로 전년보다 3.3%, 해외 판매는 54만9천744대로 14.7%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67만6천901대)은 같은 기간 대비 12.4% 늘었다.

◆ 경쟁력 있는 신차 내놓는 현대차∙기아, 더 많이 팔수록 유리하다

현대자동차는 11월 한 달간 국내 6만926대, 해외 29만25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으나 수출이 13.8% 늘어 전체 판매량은 10.7%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 5만2천200대, 해외 20만625대 등 총 25만2천82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5.0%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3.4%, 해외에서는 15.4% 늘었다.

업계는 신차 출시 등으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국내 전기차 분야 대규모 투자 공개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 관계자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공급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달 선적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생산비용이 하락한 시기라며 더 많이 판 곳이 승자라고 말한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생산 및 판매가 회복되었다"며 "원재료, 물류비 급락 등 생산비용 하락이 인센티브 증가 상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이 팔수 있는 업체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변수는 환율이다. 특히 4분기 도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나온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4분기 도매판매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4분기 실적 추정이 하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 르노코리아만 판매량 감소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은 각각 토레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으로 실적이 올랐다. 하지만 르노코리아는 전년 대비 실적이 힘을 내지 못했다.

쌍용자동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판매 호조가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보다 27.8% 증가한 1만1천22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천421대, 수출은 4천801대다. 내수 시장에서 토레스의 선전, 헝가리·호주 현지 판매 증가 등에 힘입었다.

한국GM은 2만803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86.2% 늘었다.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6천369대 팔려 수출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만7천333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는 5천553대로 작년 동기 대비 9.4% 줄었고, 수출 판매는 1만1천780대로 0.3% 늘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자동차#현대차#기아#쌍용자동차#쌍용차#한국GM#르노코리아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