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자동차그룹, 독일 파운그룹에 수소연료전지 공급

이겨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친환경 트럭 제조 기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 기반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에이치투)는 최근 독일 파운(FAUN)그룹의 자회사 엔지니어스(Enginius)와 상용차 양산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엔지니어스에 3년간 약 11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은 글로벌 누적 3만 대를 넘어선 판매량으로 기술력이 검증된 넥쏘의 9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동일한 제품이다.

현대차그룹이 타사의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양산된다.

현대차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엔지니어스는 유럽의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의 자회사로 친환경 트럭을 제조하는 회사다.

엔지니어스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파운그룹의 청소 트럭 블루파워(BLUEPOWER), 중형 화물트럭 씨티파워(CITYPOWER)를 양산할 계획이다.

파운그룹의 블루파워는 유럽의 대표적인 폐기물 수거용 수소트럭으로 현재 약 60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씨티파워는 파운그룹이 신규로 출시하는 도심형 중형 화물트럭으로, 9월 독일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시험 차량이 공개된 바 있다. 씨티파워는 2024년 시범 운행을 통해 이르면 2025년부터 유럽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부사장은 “이번 파운그룹과의 협력으로 HTWO는 인류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며 “연료전지 시스템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확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그룹 대표 패트릭 허먼스펀(Patrick Hermanspann)은 “연료전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그룹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엔지니어스 트럭 부문 대표 토르스텐 바우미스터(Thorsten Baumeister)는 “양사의 노하우를 합쳐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상용차 확대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원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패트릭 허먼스펀(Patrick Hermanspann) 파운그룹 대표
임태원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패트릭 허먼스펀(Patrick Hermanspann) 파운그룹 대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HTWO는 2020년 9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유럽에 최초 수출한 이후 연료전지의 활용을 통해 친환경 수소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HTWO 브랜드 홈페이지를 개설해 수소 생태계와 연료전지 기술을 소개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채널을 제공하는 등 수소 연료전지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62% 오른 16만3500으로 거래됐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6개사가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년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다.

현대차그룹 6개사가 획득한 ‘DJSI 월드’는 평가 대상인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 중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각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제철은 철강 산업에서 글로벌 전체 1위로 평가받았다.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부사장과 SK온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부사장과 SK온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현대차그룹 제공]

한편, 현대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생산 능력을 키우겠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은 성명을 통해 양사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새 배터리 공장은 바토우 카운티(Bartow County)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다.

현대차그룹 및 SK온은 40억~50억달러(약 5조2650억~6조5800억원)를 투자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조지아주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로 약 3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10월 건설을 시작한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HMGMA)과 인접해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에는 SK온 배터리가 다수 탑재될 것으로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최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세부적인 파트너십은 아직 진행 중이다.

2021년에 설립된 SK On은 SK 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 자회사로 현재 SK 배터리 아메리카(Battery America) 시설에서 2,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 EV6 등 주력 전기차 라인업엔 모두 SK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여기에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현대차 아이오닉7 북미 시장 진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에도 SK온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타우 카운티 최고 책임자인 스티브 테일러는 "바타우 카운티는 현대 자동차 그룹과 SK온의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이번 배터리 공장은 카운티 내 구직자들에게 지역적 혜택이 될 것이며 조지아 주의 EV 산업 생태계에서 바타우 카운티가 중요한 위치로 자리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첨단 제조, 자동차 산업, 혁신을 기반으로 한 역사와 인재 기반, 배터리 파트너십은 이러한 환경에서 번성해야 한다. 현대자동차와 SK온을 환영하며 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팻 윌슨(Pat Wilson)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국장은"성장하는 EV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과 파트너십을 지원함으로써 자동차 OEM을 위한 완전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배터리 제조업체와 재활용업체를 연결해 친환경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사의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십 외에도 지난 5월 브라이언 카운티의 전기차 제조 시설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55억4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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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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