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부 해열진통제 긴급생산명령, 의약품 품귀현상 왜?

음영태 기자

전 세계 국가들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한 가운데 항생제, 해열제 등 독감 관련 의약품 부족 현상이 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감기약 품귀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감기약(감기 증상 완화제) 중 해열진통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제에 대해 긴급생산 명령을 발동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고형제(650㎎)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다.

다만 일선 약국의 일반약 해열진통제 수급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정부가 긴급생산 명령에도 당분간 아세트아미노펜 품귀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사들이 시험생산 과정 등을 거쳐야 해 실제 생산량이 늘어나는것은 내달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처럼 감기 관련 의약품이 부족해지면서 국내 제약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3시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KPX생명과학 29.94% , 영진약품 0.53%, 일동제약 1.27% 신일제약 0.45%, 서울제약 19.09%로 감기 관련 제약주가 어제에 이어 오름세다.

6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CVS 약국 감기 및 독감 약 섹션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제공]
6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CVS 약국 감기 및 독감 약 섹션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이처럼 의약품 부족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유로뉴스넥스트 매체에 따르면 겨울 독감이 팬데믹 이후 다시 늘면서 영국과 프랑스 전역 약국에서 주요 항생제가 바닥이 나고 있다.

영국에서 독립 다중 약국 협회(Association of Independent Multiple Pharmacies)는 아목시실린 부족 현상이 매우 걱정스럽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미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잠재적인 의약품 부족에 대해 우려했다.

프랑스 정부도 아목시실린과 일반 진통제인 파라세타몰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감기약 품귀 현상을 일어나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글로벌 타임즈에 따르면 베이징 수도 2급 병원에서 지난 주 독감 유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19,000명으로 전주보다 6.2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시의 의약품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의약품 부족 현상 원인은 무엇일까?

의약품 제조의 세계화와 관련이 있다고 유로뉴스넥스트는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는 전 세계 활성 제약 성분의 60~80%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연합 제약 그룹(PGEU)의 일라리아 파사라니(Ilaria Passarani) 사무총장은 "특정 생산국가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적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하며 수급 불균형이 심해졌다. 또 세계적으로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감기, 독감같은 유행병이 다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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