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수중방사소음 저감효과 입증

백성민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저소음·저탄소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 수행할 것”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가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RISO는 선박의 수중방사소음 저감을 위해 개발한 ‘KRISO 와류 발생기’가 캐나다 밴쿠버 항의 EcoAction Program에 브론즈(Bronze) 등급으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수중방사소음이란 선박에 탑재된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을 뜻한다.

에코액션 프로그램(EcoAction Program)은 벤쿠버항 인근의 환경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온실가스·소음 저감 등 환경 영향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된 선박에 대해 입항료를 할인하는 제도이다.

KRISO 와류 발생기가 브론즈 등급에 등록됨에 따라 앞으로 이를 장착한 선박은 2023년부터 밴쿠버항 입항료의 23%가 할인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KRISO 와류발생기 성능평가 모형시험
KRISO 와류발생기 성능평가 모형시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와류 발생기란,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해 선박의 추진 효율을 향상하고 추진기의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KRISO가 개발한 이 장치를 적용하는 경우 선박 수중방사소음을 3dB 이상 낮출 수 있고 동시에 선박의 추진 효율 개선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든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관계자는 “와류 발생기를 적용하면 선박이 운항할 때 선체 주변에 생기는 물의 흐름이 와류 발생기에 의해 바뀌면서 선체가 받는 물의 저항이 줄어들게 되어 추진효율이 향상되고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캐비테이션이 감소하여 소음이 줄어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박 수중소음 저감과 추진 효율을 함께 개선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최근 해상 운송량 증가, 선박의 고속화 및 대형화 등으로 선박 수중방사소음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양생태계를 교란하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양 환경보호를 위해 선박 수중방사소음을 10년 이내에 현 수준 대비 3dB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규제를 위한 기술적, 정책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KRISO는 조선소, 해운사와 함께 수중방사소음 모니터링·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IMO 선박 설계·건조 전문위원회에 참여해 기술적 대응을 수행하고 있다.

KRISO 와류발생기 개념도
KRISO 와류발생기 개념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홍기용 KRISO 소장은 “이번 KRISO 와류 발생기의 캐나다 밴쿠버항 EcoAction Program 등록으로 우리 기술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KRISO는 앞으로도 국제해사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앞장서 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1973년에 설립돼 해당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현재는 친환경/자율 운항 선박, 해양 플랜트·에너지·안전·시스템 분야의 원천 기술 개발과 응용 및 실용화 연구 등을 통해 국가 현안을 해결하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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