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기선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韓조선에는 더 큰 기회"

이겨레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올해 국내 조선업계가 액화석유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더 큰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HD현대그룹(구 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 콘퍼런스를 마치고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HD현대 정기선 대표
▲ HD현대 정기선 대표, CES 2023 프레스 컨퍼런스 기조연설. [연합뉴스 제공]

정 사장은 "최근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에서도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과 꾸준한 원가절감, 공정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며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197척 240억달러를 수주해 연초 수주 목표의 137%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LNG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과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LNG 운반선 수주가 두드러졌다"며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어드는 공백을 탱커 등 발주 증가로 채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무엇보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조선업과 우리 그룹 조선 계열사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그룹 내 조선 계열사 3사의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94억달러, 현대미포조선 37억달러, 현대삼호중공업 26억달러로 지난해(174억4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57억달러가 목표로 설정됐다고 정 사장은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지난해까지 수주를 많이 했다 보니 앞으로 수주할 수 있는 슬롯(계약 가능 물량)이 이미 2025년분까지 다 팔렸고 LNG 운반선은 2026년분까지 팔렸다"며 "남은 슬롯은 더 면밀히 선별해 수익성을 더 올리고자 아주 보수적으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HD현대그룹은 해상풍력발전 관련 파트너사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리뉴어블에너지 오프쇼어윈드와 합작으로 국내에 발전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부지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며, 투자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HD현대그룹은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에 대해 "단순히 기술적 측면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나아가 자연과 계속 공존할 수 있도록 바다를 바라보는 인류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활용해 기후변화 등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취지로 HD현대그룹이 내놓은 비전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기선#hd현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