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리인상 멈출까, 최종금리 전망 3.50% vs 3.75% 팽팽

음영태 기자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 최종 금리 수준을 3.50%∼3.75%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3.50%가 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상기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과 관련해 3.50%와 3.75%를 놓고 금통위원 간 의견도 절반으로 나뉘었다.

금융시장에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현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과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한미 금리차가 1%포인트(p)까지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번쯤 더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기준금리 정점 3.50% vs 3.75% 팽팽

한은은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최종금리 수준을 두고 금통위원 간 의견이 갈렸다며 "이번 회의에서 3명은 최종금리 수준을 3.50%로 보고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고, 3명은 최종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도 지난 11월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바꿨다.

한국은행 기주금리 추이
[한국은행 제공]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3.50%와 3.75%로 엇갈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경기 침체 우려를 꼽는다.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현 수준에서 더 올리면 실물경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금융안정과 연착륙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과잉 긴축보다는 현재 물가 상승 압력을 제어하는 수준인 3.50%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이 50%가 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심리도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여파가 불확실하고, 민간소비 역시 역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3.50%에서 더 올리면 실물경제,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부담이 클 것"이라며 "금리 인하 없이 지금의 완화책만으로는 매수세가 살아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물가를 생각하면 최종금리 수준은 3.50∼3.7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한 번 더 올린다면 2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빨리 올려놓고 시장 상황을 보는 것이 불확실성을 더는 방법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연합뉴스 제공]

▲JP모건 "한은, 3.5%에서 금리인상 종료할 듯"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최종 기준금리 3.5%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지침)는 이전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스탠스를 암시했다"며 "한국은행이 올해 더 이상의 금리 인상 없이 3.5%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최근 수개월 하락한 것을 근거로 한국은행이 최종 기준금리인 3.5%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 대신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며 "이는 금통위의 중점이 금리 인상의 강도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 그 자체로 옮겨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간 성장률은 1.1%로, 한국은행 전망치(1.7%)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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