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공공요금 인상, 1월 기대인플레이션 3.9%로 상승

음영태 기자

최근 한파에 따른 난방비 증가와 지하철·버스 요금 등 대중교통비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 지표인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2월(3.8%)보다 0.1%포인트(p) 높은 3.9%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4%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지난 12월 처음 3%대로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데 반해 1월 전기요금이 오르고, 상반기 중 교통 요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뉴스들이 나오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 팀장은 이번 반등이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며 "공공요금, 국제유가, 국내외 경기 추이 등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 비중
물가 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 비중 [한국은행 제공]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공공요금(75.9%), 석유류제품(33.5%), 농축수산물(29.2%)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응답비중이 공공요금은 8.6%p 늘었으나 공업제품 2.7%p, 석유류제품 2.0%p는 각각 줄었다.

▲도시가스, 지역 난방비 1년 새 30% 이상 올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5.47원 올랐다. 1년 새 인상률이 42.3%에 달했다.

소비자물가에도 가스요금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를 보면 작년 12월 도시가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6.2%, 지역 난방비는 34.0% 올랐다.

가스요금의 경우 올해 1분기에는 동결됐으나, 2분기 이후 상당 폭 인상이 예정돼 있다.

전기요금 역시 지난해 4월·7월·10월 세 차례에 걸쳐 kWh당 19.3원 인상됐다. 올해 1분기에는 추가로 13.1원 올랐다.

최근 5%대 이상 물가 상승분에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줄인상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작년 전체 물가 상승률은 5.1%로 이 중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미친 영향은 0.41%p였다.

관리비 고지서
[연합뉴스 제공]

▲전국 택시·지하철·버스요금 등 지방공공요금 '줄인상' 예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됐다.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지하철·버스요금을 각각 300∼400원 인상하기 위해 내달 초 공청회를 개최한다. 택시 기본요금도 내달 1일부터 1천원 인상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대부분이 택시·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여기에 상하수도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 요금, 주차요금 등 다른 지방 공공요금도 잇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보다 0.5p 올라

1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7로, 12월(90.2)보다 0.5p 상승했다.

CCSI는 지난해 9월 91.6, 10월 89.0, 11월 86.7로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12월 반등해 2개월째 오름세다.

주요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나,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보다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1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가계수입전망(96· 1p), 소비지출전망(110· 2p)은 지수가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85), 현재경기판단(51)은 전월과 같았으며 현재생활형편(82·-1p), 향후경기전망(60·-2p)은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372가구가 조사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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