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1월 무역적자 역대 최대 규모, 수출도 16.6% 감소

음영태 기자

1월 무역수지가 마이너스 126억9000만달러로 월간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종전 적자 최대치인 작년 8월(94억3000만달러)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를 이어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재정경제금융관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방산·원전·인프라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목표를 올해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1월 수출입 동향에 대해 "1월 무역적자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활동 차질 등 요인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계절적으로 무역수지가 가장 나쁜 달이 1월인데다 반도체와 중국 변수 등 악재가 겹쳤다는 것이다.

수출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한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462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554억60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1월 수입은 589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6% 줄었다.

다만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44.5% 급감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영향이다.

수입액에서는 에너지 부문이 지난달 158억달러로 전체의 26.8%를 점했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한편, 추 부총리는 "향후 무역수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과 원팀이 되어 수출 및 수주 드라이브에 모든 정책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방산·원전·인프라의 수출금융 지원목표를 작년 9조3천억원에서 올해 20조원 플러스 α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방산·원전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대해 신속 무역보증 제도를 도입하고, 방산 거점 무역관도 작년 20개에서 올해 31개로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거점 무역관은 바르샤바, 프라하, 쿠알라룸푸르, 멕시코시티, 시드니 등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가 새로운 중동 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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