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추경호 "공공요금 인상 하반기 이후로"

음영태 기자

고물가에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서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기·가스요금 조정 때 국민의 부담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생의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는 차원에서 공공요금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상반기 전기·가스요금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요금의 단계적인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

매서운 한파에 가스 및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이 올해 1월 가스요금 고지서에 반영되면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계들이 속출했다.

서울시 기준 주택용 가스요금은 2022년 1분기까지 1년간 1MJ당 14.22원으로 동결이었으나 2022년 4월, 5월, 7월, 10월 네 차례 걸쳐 인상되며 현재 가스요금은 1MJ당 19.69원이다.

게다가 전기요금이 올해 1분기 13.1원 인상되면서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서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작년 말까지 9조원의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회수를 하기 위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 공공요금은 상반기에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국민 부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도 감안해 조정 수준과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후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상반기 물가가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상방 압력이 있을 때보다는 다른 품목의 안정세가 있을 때 공공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요금 기관들이 원가 절감 등 자체 노력으로 흡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도 인상 요인이 있으면 하반기 이후로 인상 시기 등을 분산해서 하는 게 전체적으로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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