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바이든 행정부, 알래스카 윌로우 석유 시추 프로젝트 승인

오상아 기자

바이든 행정부는 환경론자들과 많은 민주당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알래스카 북극의 대규모 윌로우 석유 시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승인으로 휴스턴에 본사를 둔 코노코 필립스(ConocoPhillips)는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에서 약 7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피크 시 하루에 약 18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알래스카 원유 생산량의 약 40%에 해당한다.

내무부는 2017년 윌로우 발견을 발표한 코노코필립스가 제안한 5개 시추 현장 중 3곳에 대한 시추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단체들은 이 프로젝트가 탄소 폭탄으로 작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는 캠페인 목표를 방해할 것이라 주장하며 반대했다. 또 알래스카에서 일자리와 수입을 창출할 것이라는 지지자들과 대립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로 내무부 토지관리국에서는 수년간의 소송이 진행됐고, 환경 분석 수천 페이지가 이루어졌다.

알래스카 대표단은 백악관의 결정을 칭찬했다. 공화당 리사 머코프스키(Lisa Murkowski) 상원의원은 "수 년간의 끈질긴 옹호 끝에 우리는 이제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며 노스 슬로프((North Slope)와 주 전역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코노코 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는 "알래스카와 우리나라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론자들은 이 프로젝트로 인한 온실 가스 배출이 기후 변화와 싸우겠다는 바이든의 공약과 모순되며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해를 끼치고 시추 작업의 영향으로 인해 주민들이 대처해야 할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승인을 비난했다.

연방정부의 프로젝트 지원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제러미 리브(Jeremy Lieb) 어스저스티스 선임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새로운 청정경제를 진전시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약화시키는 대규모 석유·가스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것은 기후위기에서 너무 늦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토관리국(The Bureau of Land Management, BLM)은 윌로우 프로젝트의 권장 버전에서 추출한 석유와 가스가 프로젝트 수명 동안 2억 7,0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알래스카 석유 시츄
[AP/연합뉴스 제공]

이 프로젝트에 대한 BLM의 환경 검토에 따르면 이번 승인은 코노코 필립스가 다른 인프라 중에서도 활주로, 430마일 이상의 얼음 도로와 거의 270마일에 달하는 개별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내무부는 이 프로젝트의 시추 사이트를 5개에서 3개로 줄이면는 것은 코노코 필립스가 보유한 수십 년 전 임대 계약의 제약을 존중하면서, 인근 알래스카 원주민 공동체의 중요한 생계 수단인 테셰피크 호수 순록 무리의 이동 경로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대체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행정부는 비판을 잠재우고 환경에 대한 공약을 입증하기 위해 12일 북극해의 연방 해역에서 향후 석유 및 가스 임대를 차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승인의 일환으로 코노코필립스는 테셰쿠크 호수 특별 지역의 약 6만 에이커를 포함해 국립석유보호구역에 있는 약 6만 8,000 에이커의 기존 임대권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큰 원유 생산업체인 코노코필립스는 알래스카에서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알래스카에 약 160만 에이커의 미개발 지역을 소유하고 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의 라이언 토드 분석가는 "이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는 것은 코노코필립스가 이제 알래스카에서 더 확장할 수 있는 허브를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윌로우의 초기 건설은 코노코필립스가 향후 몇 년 동안 더 많은 우물과 기반 시설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그것은 많은 면에서 지속적으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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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바이든#석유 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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