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2025년부터 건설·개발 병행

이겨레 기자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는 현세대 최신 원자로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제 대원칙이 마련됐다.

18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SMR 안전규제 방향 선포식'을 열고 설계 가이드라인과 기준 등을 먼저 제시해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 같은 규제 방향은 세계적으로 SMR 개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먼저 안전성 방향을 개발자에게 제시하고, 안전 규제 목표를 일반인에게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로 차세대 원자력을 선정하고, 2026년까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표준설계 인가를 신청할 계획인 가운데 개발 가이드라인이 될 규제 방향을 우선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규제 방향에 따르면 SMR 규제는 모든 원자력 규제에 적용하는 기본 안전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고, 과학기술과 전문성에 기반을 둔 합리적 규제를 적용하는 일반원칙을 따르기로 했다.

기본 방향으로는 SMR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만큼 이에 걸맞은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기존 기술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 다양한 평가방식을 활용해 안전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SMR(소형모듈원자로) 안전규제 방향 선포식에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SMR 안전규제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예를 들어 자연순환을 통한 원자로 냉각 등 새로운 설계 개념이 SMR에 도입되는 만큼 이런 설계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새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SMR을 개발하는 국가와 규제 협력을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SMR 설계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설계 가이드라인과 새 기준·요건, 안전성 확인 방안 등을 우선 제시하고, 개발자와 초기 설계단계부터 소통해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안위는 연구개발을 통해 규제 기반을 SMR 개발에 앞서 빠르게 마련하기로 했다.

SMR의 설계 가이드라인으로는 최신 원자로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설계할 것과,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SMR의 잠재적 피폭 위험이 낮게 유지되도록 최적화해야 하고, 방사성 물질 환경방출을 줄이는 한편 해체도 쉽게 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은 제시했다.

선포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SMR 연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선포식 이후 열린 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은 SMR 규제 준비 및 개발현황 등을 공유하고 SMR의 높은 기술 수준에 맞는 안전성을 확인할 방안 및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한곤 한국수력원자력 i-SMR 개발사업단장은 "금년 말까지 기본설계를 하면 2025년 말까지 안전 해석을 마치고 인허가를 3년 거칠 것"이라며 "2025년부터는 표준설계 진행과 병행해 건설사업 진행을 한수원 내에서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현행 규제가 SMR 기기를 건설할 때마다 인허가받아야만 하는 현행 제도를 지적하며 SMR이 모듈 형태인 만큼 모듈에 대해 심사하고 발전 지역 부지는 분리해 심사하는 형태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진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혁신기술평가단장은 "현안별 분석을 위해 그룹을 별도 조성하고 전문가를 활용하거나 위탁연구를 통해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총괄 부서 간 주기적 회의를 통해 진도를 점검하고 공통 현안을 논의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SMR 안전 규제 방향은 혁신 기술을 담은 미래 원자로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규제기관의 의지를 담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SMR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규제기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자로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