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카카오 1분기 영업익 반토막…경쟁력 낮은 사업 정리

이겨레 기자

코스피 상장사 카카오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74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순이익은 871억원으로 93.4% 줄었다.

카카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인프라·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광고 시장 비수기와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건립,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연합뉴스 제공]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더욱 효율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투자총괄은 "이런 과정을 통해 손익이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 증가한 9647억원, 775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플랫폼 부문에서 톡비즈 매출은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11.8% 증가한 5156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대리, 주차 사업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결제·금융 서비스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17.6% 증가한 365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26.7% 감소한 836억원에 그쳤다.

카카오는 현재 포털 사이트 사업을 하는 '다음'(Daum)을 별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검색엔진 유입률(검색 점유율)이 5% 수준에 불과하고, 챗GPT의 등장으로 AI 시장 선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독립적인 의사 결정 구조하에 포털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에서 뮤직과 게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1분기 대비 각각 13.5%, 0.6% 증가한 2320억원, 247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디어와 스토리 매출은 각각 9.7%, 4.9% 감소한 677억원, 2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카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세분화해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까지 순차적인 탭 개편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2200만명이었던 친구탭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올 연말까지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세 번째 탭은 오픈채팅탭으로 5월 중 개편해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발견이 어려웠던 오픈채팅이 세 번째 탭으로 전면 배치되면서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내 관심사에 맞는 방을 쉽게 발견해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번째 탭은 이런 변화를 통해 연말까지 기존 뷰탭 대비 2.5∼3배로 일간 활성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을 가시화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비전 실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배 투자총괄은 "SM엔터테인먼트가 멀티 레이블 전략에 기반해 퍼블리싱(음원 발행)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또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 작사가 풀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카오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