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주담대 5.2조원↑

음영태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고 기타 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5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월간 증가 규모는 지난해 10월 6조7000억원, 11월 5조4000억원에 이어 12월까지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12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5조 2000억원 늘어난 850조4000억원이었다.

10월과 11월 각 5조7천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소폭 줄었다.

기타대출은 연말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요인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43조3000억원)이 전달 4000억원 감소에서 2조원 감소로 감소폭이 커졌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2000억원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월간 증가 폭이 지난해 10월 6조2000억원, 11월 2조6000억원에 이어 가파르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1천억원 증가해 전월(5조6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고, 기타대출은 4조9000억원 감소해 전월(-3조원)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3조2천억원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원 감소했다.

은행
[연합뉴스 제공]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1000억원 증가해 지난 2022년 8조8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연간 45조1000억원 늘어나 전년(27조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35조원 감소해 전년(-35조8000억원)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12월 기업대출 잔액은 1247조7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5조9천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이 감소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22년 12월(-9조4000억원) 이후 1년 만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2조원, 3조9000억원(개인사업자 -1조원 포함) 감소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의 경우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대출 상환 등에 따라 운전자금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기업의 연말 대출 상환 등으로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12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22조9000억원으로 11월 말보다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수시 입출식 예금이 연말 지방자치단체 재정집행 자금 유입, 기업 재무비율 관리 목적 자금과 가계 상여금 유입 등으로 42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에 정기예금은 지자체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과 연말 기업 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22조8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1월 14조 3000억원 증가했으나 12월엔 16조9000억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은행의 연말 BIS 비율 관리를 위한 환매와 국고 여유자금 유출 등으로 20조6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식형 펀드는 1조1000억원, 기타 펀드는 3조원 늘었으나, 채권형 펀드는 1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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