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반도체 불황에 작년 제조업 생산 25년 만에 최대 감소

음영태 기자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부진으로 작년 제조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2년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설비투자는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2020년=100)는 110.9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산업생산지수는 2021년 5.3% 증가한 이후로 3년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산업생산 증가는 서비스업이 견인했다.

지난해 서비스업은 도소매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에서 늘어 전년 보다 2.9% 증가했다.

도소매업 재고는 전분기 대비 3.3% 늘었으며 전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5.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3.8% 감소했다.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3.9% 감소하며 1998년(-6.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도체 생산은 5.3% 감소하며 2001년(-15.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0.2%) 판매는 늘었지만 비내구재(-1.8%), 준내구재(-2.6%)가 줄어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2003년(-3.2%)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전년(-0.3%)에 이어 2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7.2%), 자동차 등 운송장비(-0.4%) 등에서 줄어 5.5% 감소했다. 2019년(-5.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3%로 전년보다 3.5%p 떨어졌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토목 등 공사실적이 늘면서 7.7% 증가했다. 건설 경기의 향후 흐름을 보여주는 건설수주(경상)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19.1% 감소했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12월 실적을 보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에서 모두 증가해 전달보다 0.3% 늘었다.

광공업은 0.6% 증가했다.

반도체(8.5%)·자동차(4.7%) 생산이 늘며 제조업 생산이 0.6% 증가했다.

전월 대비 방송통신 장비 34.7%, 화학제품 5.7%, 전자부품 7.5%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07.7%로 전달보다 8.6%p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준내구재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11월 반짝 증가(0.9%)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2%)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9%)에 투자가 늘며 전월 대비 5.5% 늘었다.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2.7% 줄었고 건설 수주는 1년 전보다 34.9%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p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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