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획] 정부 UAM 상용화 박차, 무인배송 현실화 되나

백성민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시키기 위해 오는 8월부터 도심 내 본격적인 실증에 나선다.

또 하반기부터는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시하고, 완전 자동화 항만과 로봇 배송 등 물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첨단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UAM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 등과 기대되는 UAM 관련 산업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 첫 UAM 도심 실증사업, 풀어야 할 숙제는?

기획재정부는 오늘 8월부터 미래형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도심지 실증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아라뱃길에서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다음 2달간은 한강에서, 이후 2달간은 다시 탄천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도권 지역 실증을 위해 맞춤형 규제 특례를 마련하고, 실증용 주파수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실증사업은 실제 상용화를 위한 초석인 만큼 가장 먼저 상용화가 진행되는 구역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실증 사업을 진행한 자율비행 항공기 '오파브'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11월 실증 사업을 진행한 자율비행 항공기 '오파브' [국토교통부 제공]

상용화 되기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있다.

먼저는 소음 문제와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다.

우선 UAM은 구조나 목적상 비교적 짧은 거리 내에서 저공비행 하도록 설계된 기체이기 때문에 소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 가능해지면 건물 내부에서의 사생활 침해 우려도 발생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안보 관련 문제도 존재하는데, 바로 군사시설 등으로 인한 노선 확장 제한 가능성이다.

휴전선과 가까운 수도권 특성상 군사시설 부근의 비행금지구역을 노선에서 제외하면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UAM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시장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인증체계와 표준화 절차가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확대를 위해서는 자체적인 국내 인증체계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 자동화 시스템·UAM, 차세대 물류 시스템 구축할까?

한편 정부는 지난 14일 UAM과 함께 차세대 물류 시스템 구축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부산항 일부에서 내달 중 완전 자동화 항만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광양항을 완전히 자동화하기 위한 테스트작업도 올해 상반기 중 착수한다.

특히 정부는 UAM과 연계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주문배송시설(MFC)을 도입하는 절차도 마련하고 있다.

자율 주행 시스템 기반 스마트 항만 구조도 [해양수산부 제공]
자율 주행 시스템 기반 스마트 항만 구조도 [해양수산부 제공]

MFC란 소비자의 주문이 들어왔을 때 신속한 배달을 위해 기업이 선제적으로 예측 가능한 중·소형 화물을 보관해두는 시설이다.

기존에는 배송 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도심 내부에 직접 MFC가 들어서는 것을 제한해 왔으나, 온라인 배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17일부터는 허가하는 방향으로 관련 시행령이 개정됐다.

다만 안전을 위해 유치원·초등학교 200m 인근에는 설치할 수 없으며, 효율성 및 통행 방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차 공간을 확보할 것 등의 조항이 신설됐다.

정부는 도심 내 MFC가 늘어나면 향후 UAM이 상용화됐을 때 두 시스템을 연계해 무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동화 항만과 도심 내 MFC가 연결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관계자는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이는 미국의 UAM 시장을 분석했을 때, 짧은 거리 내 중·소형 물체를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이 오는 2030년이면 손익 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무인 배송이 넘어야 할 장벽으로는 기초적인 인프라와 더불어 데이터 보안, 비상 상황 시 안전을 보장할 기술 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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