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자의 눈] 서울우유 신제품 'A2플러스'에 대해 나오는 회의적 반응

박성민 기자

서울우유가 지난 4월 수입산 우유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신제품 'A2플러스'에 대해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언급과 함께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우유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사용하는 원유를 A2 원유로 100% 교체하기로 밝힌 상황에서 A2 단백질 단일 성분만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 어려울 것이라는 언급이 나오고 있다.

서울우유 신제품 A2플러스가 A2 단백질 단일 요소 구성 외에 서울우유의 '속편한 우유'와 차별점을 찾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A2우유와 일반우유를 구분하고 있으나 A2 우유가 더 비싸기만 하고 소비자들을 만족 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언급이 나온다.

서울우유는 지난 4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 A2플러스 출시회를 열고 제품이 나오기 까지의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단백질에 구성되는 카제인은 A1과 A2로 나뉘는데 일반 우유는 A1 베타 카제인과 A2 베타 카제인의 조합인 반면 A2는 A2 베타 카제인으로만 구성된 제품을 말한다. A2는 A1 베타 카제인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화가 편한 것이다. A1 베타 카제인은 소화 시 펩타이드를 생성시키는데 이 때문에 속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A2 우유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고 A1 우유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2 우유가 강조되며 일반 우유는 잘못 돼 있다는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A2의 효능과 관련해 과학적 증거가 부족한 상태이고 효과도 확실히 입증되지 못한 상태다. A2 우유의 효능을 입증한 논문들은 대부분 우유 생산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실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A2를 들여온 것이 국내 낙농산업이 붕괴 위기에 있어 이에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것을 보여줄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국내 낙농산업을 살리기 위해 A2 우유가 나오게 된 것이라는 내용인 것이다. 이는 제품을 통해 산업과 기업이 상황이 현재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A2 우유를 들여왔다는 해석이 나올 수 밖에는 없다. 실제 서울우유도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A2플러스를 내논 것이다.

서울우유의 A2플러스 제품에 대한 반응에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A2 단백질 단일 성분만을 구매의 고려 대상으로 보진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젖소가 자라는 환경을 중시해 오고 있고 이 같은 기준으로 우유를 선택해 왔다. A2 우유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고 A1 우유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심겨지고 있다.

밝힌대로 본다면, 서울우유는 머지않아 모든 제품을 A2 우유로 전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소비자 선택권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배앓이가 없는 사람은 일반 우유를 섭취해도 문제되는건 없다. A2 우유로 변경하게 되면, 결국 고물가 현실 속에서 우유 가격만 더 높아지게 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A2플러스를 선택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서울우유 A2플러스의 판매가는 100ml당 518원으로, 서울우유의 일반 우유(370원)보다 148원 더 비싸다. 1000ml는 1480원이나 차이가 난다. FTA 협정에 따라 오는 2026년 우유 관세가 철폐되는데, 이렇게 되면 값싼 수입산 우유와의 경쟁은 더 어려워지게 되고 서울우유는 더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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