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ASML 전망치 하향에 반도체株 하락

장선희 기자

미국 반도체 주가는 15일(현지 시각) 칩 장비 제조업체 ASML이 비(非) AI 칩 수요 약세로 연간 판매 전망을 낮추고 바이든 행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한 고급 인공 지능(AI) 프로세서의 판매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 된 후 하락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잠시 등극했던 AI 칩 대기업 엔비디아는 4.5% 하락하며 시가총액에서 약 1,580억 달러가 증발하면서 애플의 가치인 3조 5,600억 달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AMD, 인텔, Arm,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다른 반도체 회사들도 이날 종가에 3.2%에서 5% 사이로 하락하여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를 5% 가까이 끌어내리고 나스닥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미국 상장사인 ASML의 주가는 실적 발표에서 예약 부진을 보고하며 전망치 하향 조정했으며 AI 부문 외의 칩 수요 회복이 더디다고 밝힌 후 16% 하락 마감했다.

AI 관련 칩에 대한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로직 칩 제조업체는 주문을 연기하고 메모리 칩 제조업체는 제한된 신규 용량 추가만 계획하는 등 반도체 시장의 다른 부문은 예상보다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ASML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 데런 네이선은 “ASML의 뚱뚱한 손가락 오류는 그 자체로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발표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위안이 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블룸버그 뉴스는 월요일에 미국 관리들이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페르시아만 지역을 중심으로 특정 국가에 대한 AI 칩 수출 라이선스 상한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동이 중국이 아시아 국가로 직접 운송이 금지된 미국의 첨단 칩을 획득하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점점 더 많이 하고 있다.

AJ Bell의 재무 분석 책임자 대니 휴슨은 “AI 혁명이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