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알리바바, 선아트 매각…온라인 핵심 사업 강화

장선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대형 할인마트 체인 ‘선아트 리테일(Sun Art Retail)’의 지분을 중국 사모펀드 DCP 캐피털에 매각하며 오프라인 유통사업에서 본격적인 철수를 선언했다.

이는 핵심 사업 재편과 자본 재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과거 대규모 투자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온라인 중심의 본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70% 이상 지분 매각…총수익 2조 원대, 투자 대비 ‘절반 이하 회수’

알리바바는 1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선아트 리테일 지분의 70% 이상을 DCP 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매각으로 알리바바는 최대 123억 홍콩달러(약 2조 3,492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는 2020년 선아트 지분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투입한 36억 달러(약 5조 2,858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불어, 선아트의 작년 시장 가치인 약 30억 달러에도 못 미친다.

홍콩 증시에서 선아트 주가는 매각 소식 직후 35% 폭락했으며 알리바바 주가도 1% 이상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 알리바바 오프라인 철수, 핵심 사업 강화

알리바바는 이번 매각을 통해 수년 전 다니엘 장 전 CEO가 추진했던 오프라인 유통 확대 전략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현재는 장판(張斌) 체제 하에서 핵심 온라인 커머스와 클라우드·AI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최근 국내외 전자상거래 사업 통합, 비핵심 자산 매각, 인타임 백화점 10억 달러 매각 등 일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오프라인 소매 관련 손실은 누적 30억 달러에 달한다는 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은 비핵심 자산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이를 본업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에 재투자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AFP/연합뉴스 제공]

▲ 산업 변화에 따른 ‘후퇴이자 전환’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전략은 과거에는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받았지만, PDD홀딩스·바이트댄스 등 신흥 플랫폼 기업들의 부상,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의 수익성 악화로 점차 부담이 됐다.

선아트 리테일은 RT-Mart 브랜드로 중국 전역에서 대형 마트를 운영하며,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유통망을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시장 변화 속에서 ‘코스트코 모델’이 중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이번 매각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해석된다.

▲ 해외 전략은 유지…한국 포함 JV 설립도 검토

한편 알리바바는 핵심 역량 집중과 병행해 해외 진출 전략은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이며, 동남아·유럽 등에서의 시장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 알리바바 본업 복귀 선언 “선택과 집중의 신호탄”

이번 매각은 단순한 사업부 매각이 아니라 알리바바가 미래 성장 기반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오프라인 소매의 수익성 한계와 자산 효율성 문제, 그리고 경쟁 심화 속에서 ‘디지털 중심 체제로의 복귀’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의 AI·클라우드 등 전략 산업에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자 과거 손실을 감수하며 자산을 매각하는 움직임은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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