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50만명 넘는 틱톡 난민들 中 레드노트로 몰려

장선희 기자

미국의 인기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에 대한 금지령이 발표되기 며칠 전부터 중국 소셜 미디어 앱인 레드노트(RedNote·샤오홍슈) 에 신규 사용자가 몰려들었다고 15일(현지 시각) 소식통이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13일 레드노트에서 진행된 '틱톡 난민'이라는 이름의 라이브 채팅에는 5만 명 이상의 미국 및 중국 사용자가 참여했다.

베테랑 중국 사용자들은 다소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미국 사용자들을 환영하며 음식과 청년 실업과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한 미국 사용자는 “중국과 홍콩의 법이 어떻게 다른지 물어봐도 되나요?”라고 물었으며 이에 한 중국 사용자는 “여기서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즉흥적인 문화 교류는 중국에서 샤오홍슈(小红书)로 알려진 레드노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번 주 미국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앱의 인기는 바이트댄스 소유의 틱톡이 곧 금지되기 전에 미국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그 대안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단 이틀 만에 7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샤오홍슈에 가입했다고 샤오홍슈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레드노트
[EPA/연합뉴스 제공]

앱 데이터 조사 업체 센서 타워의 추정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레드노트 다운로드는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전주 대비 194% 증가했다.

14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무료 앱인 바이트댄스의 또 다른 소셜 미디어 앱인 레몬8도 12월 다운로드 수가 약 340만 건으로 190% 급증하는 등 지난달에 비슷한 급증세를 보였다.

레드노트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은 영어 콘텐츠를 수정하고 영어-중국어 번역 도구를 구축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레드노트는 해외와 국내 앱으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앱 버전만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심의 규정이 적용되는 중국 소셜 앱 중에서는 드문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이 앱이 틱톡과 같은 글로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경로라고 보고 갑작스러운 관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17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벤처 캐피탈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인 레드노트는 사용자가 자신의 삶을 기록한 사진, 동영상, 텍스트를 큐레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국에서 기업공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틱톡
[AFP/연합뉴스 제공]

최근에는 3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여행 팁, 노화 방지 크림, 레스토랑 추천을 찾는 사실상의 검색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항저우 원챈스 테크 코퍼레이션 등 레드노트와 거래하는 일부 중국 상장 기업의 주가는 화요일에 20%까지 급등하며 일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사용자의 급증은 바이트댄스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에서 틱톡을 판매하거나 판매 금지에 직면할 수 있는 1월 19일의 시한을 앞두고 발생했다.

현재 미국 인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약 1억 7천만 명의 미국인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으며, 젊은 층과 이들에게 도달하고자 하는 광고주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